대학 캠퍼스 안에 ‘은퇴자 마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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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대학들이 캠퍼스에 은퇴자들을 위한 교육과 건강, 의료 등 기반시설을 갖춘 대학기반은퇴자마을 조성을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학 내에 은퇴자마을이 들어서면 젊은 세대와 시니어들의 교류와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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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주거·교육 결합한 공동체
두 대학 합쳐 1300여 가구 규모
시니어·대학생 간 경험 교류 기대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대학들이 캠퍼스에 은퇴자들을 위한 교육과 건강, 의료 등 기반시설을 갖춘 대학기반은퇴자마을 조성을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학 내에 은퇴자마을이 들어서면 젊은 세대와 시니어들의 교류와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조선대학교 등에 따르면 조선대는 지난 7일 국내 최초로 교육과 거주는 물론 새로운 인생3막을 준비할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시스템인 대학기반은퇴자공동체(University Based Retirement Community·UBRC) 추진을 위해 법무법인 대륙아주, 동명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사진)했다.
대륙아주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업무협약에는 조선대 김춘성 총장과 동명대 전호환 총장, 이규철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김종률 한국UBRC위원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UBRC는 미국의 스탠퍼드대학 플로리다대학, 러셀대학 등 100여개 대학캠퍼스에서 지난 30년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은퇴자 주거 및 교육시설로, 전통적인 시니어주거단지 기능과 더불어 다양한 교육시스템을 접목한 신개념 시니어 복합 케어 시스템이다. 은퇴자마을은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도 고령인구 증가에 대한 주거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선대 내에 들어설 UBRC는 건강하고 사회적 경륜이 높은 액티브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하며 은퇴자·대학생 간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지식을 통해 행복한 은퇴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조선대는 동명대와 각 대학의 장점을 살리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학의 주인공인 재학생들의 성공을 돕고 은퇴자들의 인생 3막을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국내 UBRC의 플랫폼 기능을 갖춰 갈 계획이다. 조선대는 조선대병원 인근에 700여가구 규모의 주거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동명대는 정문 주변에 600여가구의 은퇴자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지원팀을 만들어 5여년 동안 이 사업을 준비한 한국UBRC위원회와 조선대의 UBRC 구축에 법률 등 종합 자문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선대는 은퇴자마을 조성을 위한 부지를 제공하고 대륙아주 등과 관련 예산 확보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2025년부터 노령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한국 현실에서 심각하게 부족한 시니어 지원 관련 시설 문제에 대학의 유휴부지를 활용한 UBRC는 새로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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