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에 껌 붙여 헌금함 ‘돈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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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헌금함만 골라서 현금을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씹던 껌을 옷걸이에 붙여서 '돈 낚시'를 했습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의 한 교회입니다.
지난달 3일 새벽 50대 남성이 예배당 헌금함에서 약 400만 원을 털어 갔습니다.
닷새 뒤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약 100만 원을 훔쳤습니다.
경찰은 범행 장소인 교회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인 이곳 숙박업소에서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잠겨 있는 헌금함에서 돈을 꺼내기 위해 철제 옷걸이를 활용했습니다.
옷걸이를 길게 펴고 씹던 껌을 붙여 투입구에 넣은 뒤 봉투째 꺼내는 겁니다.
30년도 더 된 '돈낚시'로 불리던 고전적 수법입니다.
과거엔 50cm 막대에 투명 테이프를 붙여 범행했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카드와 페이 사용으로 일반 가게엔 현금이 없지만 교회는 현금이 많다는 걸 노린 겁니다.
[경찰 관계자]
"피의자가 교회에 현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교회를 타깃으로 범행 장소로 삼은 겁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남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이은원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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