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끊임없이 도전"...6만 유애나 달군 아이유, 이래서 '원톱 솔로' [종합]
"일흔한 살까지 체조경기장을 체우는 할머니가 되는 것이 제 꿈이에요."
가수 아이유(IU)가 6만 유애나(아이유 공식 팬덤명)를 열광시키며 '원톱 솔로'의 저력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아이유는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2024 아이유 H.E.R. 월드투어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2일부터 개최된 이번 콘서트는 3, 9일과 이날까지 총 4회차에 걸쳐 진행됐다.
2022년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더 골든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를 개최하며 새 기록을 세웠던 아이유는 약 1년 6개월 만에 새 월드투어로 돌아왔다. 이번 투어의 포문을 여는 서울 콘서트는 선예매 첫날부터 4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데 이어 총 6만 명의 관객을 운집시키며 아이유의 티켓 파워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이날 아이유는 최근 발매한 '더 위닝(The Winning)'의 타이틀 곡인 '홀씨'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공중에서 리프트를 타고 등장한 아이유는 공연장을 빈틈 없이 메운 팬들의 열렬한 환호와 응원 속 안정적인 라이브를 펼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잼잼'으로 오프닝을 이어간 아이유는 "매 공연 오프닝마다 함성이 커진다. 어제 공연에서 함성이 역대급이라 오늘 그보다 더 큰 함성이 나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막콘(마지막 콘서트)다. 감당이 안 될 정도의 반응"라며 팬들의 환호성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콘서트는 '어푸' '삐삐' '오블리비아테(Obliviate)' '셀레브리티(Celebrity)' '블루밍(Blueming)' '코인(Coin)' '에잇' '내 손을 잡아' '관객이 될게' '하바나(Havana)'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 '스트로베리 문(어쿠스틱 버전)' '밤편지' '쇼퍼(Shopper)' '시간의 바깥' '너랑 나' '러브 윈즈 올'까지 최근 발매한 신곡부터 메가 히트곡까지 총망라한 풍성한 세트리스트로 채워졌다.
아이유의 히트곡 메들리에 팬들 역시 뜨거운 반응으로 화답했다. 팬들은 매 곡마다 엄청난 함성과 함께 응원법을 외치며 공연장의 열기를 달궜다. 아이유조차 무대 중간중간 "말이 안 된다. 함성이 인이어를 뚫고 들어올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아이유도 무대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첫 공연 끝나고 체력 소모가 말이 안 되더라. 체감상 주경기장 공연 때보다 살이 빠져있더라. 다시 만보기를 채워서 측정을 해보니 여기가 더 많이 걷더라. 여러분들과 조금 더 호흡하기 좋은 공간이기 때문에 발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뉴진스·라이즈·르세라핌, 그리고 박보검...특급 게스트도 빛났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아이유를 위해 출동한 초대형 게스트들의 면면도 화제를 모았다.지난 2일 첫 공연 게스트로 출연한 뉴진스를 비롯해 라이즈 르세라핌이 잇따라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바, 마지막 콘서트 게스트로는 박보검이 출연하며 의리를 빛냈다.
이날 아이유는 "제 든든하고 멋진 친구를 모셔왔다. 이 친구는 가수는 아니다. 그런데 가수만큼 노래를 잘 한다. 그리고 화면에서 봐도 믿기지 않게 잘생겼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눈을 비비실거다. 저의 너무 멋진, 고마운 친구를 소개한다"라며 박보검을 소개했다.
"쑥스럽지만 유애나의 날인 만큼 재미있게 무대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한 박보검은 '봄 사랑 벚꽃말고'와 '별 보러 가자'를 부르며 팬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물했다. 그는 "서울 막콘에서 응원에 힘을 보태고 싶어서 이렇게 나왔다. 지난해 저는 아이유 씨와 함께 '폭싹 속았수다'를 열심히 촬영했다.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월드투어를 준비하는 것까지 옆에서 지켜보니 아이유 씨가 정말 멋지고 대단하고 부지런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친구를 만나게 된 것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아이유에 대한 애정을 덧붙였다.
"9월 상암행..앙코르 콘서트 예고"
이 가운데 이날 공연 말미에는 9월 아이유의 앙코르 콘서트 개최 소식이 최초 공개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아이유는 오는 9월 21~22일 양일간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아이유는 "제가 처음으로 월드투어를 하게 됐는데 저도 이렇게 많이 공연을 해보는 것도, 매주 여러 도시에 가서 팬분들을 만나는 것이 처음이라 설렘도 크고 걱정도 많고 그렇다. 그렇지만 너무 감사하게도 다 매진이 되고 있어서, 또 한국 팬분들이 제가 투어 한 바퀴를 열심히 돌고 오는 동안 저를 많이 보고 싶은 것이 아니냐. 그래서 앙코르 공연을 해야하지 않나했다"라고 앙코르 공연 개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새로운 모습을 담아, 30대 정말 끊임없이 도전한다. 이번에는 상암으로 가는데, 아직 조금 공연을 하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그 때는 체조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공연을 비슷하지만 또 다른 공연을 준비해보고자 한다. 또 모실 수 있는 객석수가 조금 더 많기 때문에 오늘 이 공연에 힘을 받아서 제가 한바퀴 잘 돌고 9월에 다시 웃는 모습으로 만나자"라고 재회를 예고했다.
한편, 서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아이유는 앞으로 전 세계 18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동원 소속사, 부친 논란에 입 열었다…"심적으로 힘들어 해" | 한국일보
- '하지원 주례·이효리 축가'... 정호철♥이혜지, 오늘(9일) 결혼 | 한국일보
- '유퀴즈' 회식도 함께…최민식, 권위 내려놓은 대선배 | 한국일보
- 배우 이숙 "정치인 남편과 사별, 2번 낙선 후 뇌출혈" | 한국일보
- '미스트롯3' 빈예서, 전국 투어 불참 "아동에게 가혹한 일정" | 한국일보
- 이인혜 "44살에 자연 임신, 너무 힘들어 교수도 휴직" ('편스토랑') | 한국일보
- '미스트롯3' 정서주, 역대 최연소 '진' 등극…배아현 '선' | 한국일보
- "같이 살자"...김승수, 양정아와 결혼? 파격 스킨십까지 ('미우새') | 한국일보
- '이효리의 레드카펫'도 종영…제작진 "후속 MC 논의 중" | 한국일보
- "지드래곤과 열애 NO"...미스코리아 김고은, 뜨거운 화제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