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통영 전복 어선’ 인양·정밀 수색 방침

강승우 2024. 3. 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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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발생한 제주 선적 옥돔잡이 어선 전복 사고로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가운데 11일쯤 사고 선박 인양에 따른 선내 정밀 수색이 진행될 전망이다.

통영해양경찰서는 10일 브리핑에서 사고 선박 A호(20t급·근해연승어선) 인양 작업이 끝나는 대로 선내 정밀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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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4명 숨지고 5명 실종
스크루 쪽 그물 엉켜 사고난 듯
육안상 외부 충격은 발견 안 돼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발생한 제주 선적 옥돔잡이 어선 전복 사고로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가운데 11일쯤 사고 선박 인양에 따른 선내 정밀 수색이 진행될 전망이다.

통영해양경찰서는 10일 브리핑에서 사고 선박 A호(20t급·근해연승어선) 인양 작업이 끝나는 대로 선내 정밀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A호를 파도가 높지 않은 욕지도 안전해역으로 옮겼다. 이후엔 크레인으로 들어 올린 뒤 배수 작업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현재 안전 해역에서 수중 수색을 통해 선원실 어창까지 통로를 확보한 상태이지만 어창 쪽에 폐그물이 많이 엉켜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들 어디에… 통영해양경찰서 소속 구조대원들이 9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20t급 근해연승어선 전복 사고 해역에서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통영해경 제공
해경은 선박 스크루에도 그물이 많이 감긴 점에 비춰 이로 인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선박에 스크루가 많이 감기면 배 이동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이 부분도 사고 원인으로 추정 중”이라며 “육안상 외부 충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선체 장애로 인한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고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호는 지난 9일 오전 6시29분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약 68㎞) 해상에서 전복됐다. 사고 당일 A호 승선원 9명 가운데 한국인 선장 1명과 외국인 선원 3명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들 사망자 3명(한국인 1명, 외국인 2명)은 뒤집힌 선박 안에서, 외국인 1명은 사고 해역에서 7해리(13㎞)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다. A호 승선원 중 나머지 한국인 1명과 외국인 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전날 오후 6시30분부터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광역수색 구역(가로 20해리·약 37㎞, 세로 10해리·약 18㎞)을 설정해 벌인 야간 수색에서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해경은 이날도 경비함정 13척, 민간 해양구조선 3척, 항공기 4대 등을 동원해 야간 수색작업을 이어갔다.

통영=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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