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미 ‘이것’ 먹었다가… 탄자니아 9명 사망·78명 병원 이송

최혜승 기자 2024. 3. 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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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자료 사진.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자치령 잔지바르에서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뒤 9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9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잔지바르 군도 내 펨바섬에서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주민 중 어린이 8명과 성인 1명이 숨지고 78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숨진 성인 1명은 사망한 어린이 중 1명의 어머니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5일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뒤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거북 고기는 잔지바르에서는 일종의 별미로 여겨지지만 켈로니톡시즘(chelonitoxism)이라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문 경우지만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복통, 구토, 설사, 어지럼증 등을 유발한다. 심하게는 혼수상태와 뇌부종, 간 괴사 등으로 인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당국은 이런 위험성 때문에 바다거북 고기 섭취를 금지하고 있다. 잔지바르 당국은 재난 관리팀을 현장에 파견해 주민들에게 바다거북을 먹지말라고 경고했으며,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탄자니아에서 바다거북 고기를 먹고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2021년 11월에도 펨바섬에서 3세 어린이를 포함한 7명이 거북 고기를 먹고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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