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 시국선언 연대서명에 의사 5천여명 참여
웹사이트 개설 후 연대 서명 동참 호소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 전국 주요 병원 교수와 전문의 16명이 내놓은 '의료 붕괴 경고 및 의료개혁 촉구' 시국선언에 전국 주요 병원 교수, 전문의 등 5천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의료붕괴를 경고하는 시국선언’ 웹사이트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이대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8개 병원 교수와 전문의 16명은 지난 8일 해당 웹사이트를 개설한 뒤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자신들의 소속과 실명까지 공개한 이들은 전국 주요 병원 교수와 전문의 의사 등을 향해 시국선언문의 연대 서명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웹사이트 운영진은 게시글을 통해 이날 오후 2시 현재 수련병원 교수·전문의 3천656명, 의원·병원 의료진 1천670명 등 5천236명이 연대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현재 정부의 일방적 의료정책 추진은 우수한 의료체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이 사태가 종식되지 않을 경우, 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심각히 위협받을 것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지난 20년 동안 의료계에서 필수의료의 쇠퇴와 그에 대한 근본적 해결방안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지만 정부는 이러한 경고를 무시했다”면서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중증, 응급, 지방의료 위기인데 일방적 필수의료 지원 정책이 현장에서 외면받고 실패했음에도 불구, 정부는 이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필수의료 현장을 위한 정책 마련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논의 수용 ▲전공의에 대한 위압적 발언과 위협 중단 등을 요구하는 한편 "모든 이해관계자는 이성을 되찾고 정부와 의료계 대표는 함께 허심탄회하게 합리적 방안을 논의해 해법을 도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또 연대서명 요청 서한을 통해 전국의 수련병원 교수·전문의들에게 "모든 의사 구성원이 단합하여 현재의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를 바란다"며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선언에 참여한 교수와 전문의들은 "환자를 위해 현장에서 사력을 다해 매일을 버티고 있지만 이미 한계에 다다랐으며 최악의 의료 파국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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