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친윤불패’ 민주 ‘비명횡사’… 혁신도 감동도 없었다
유지혜 2024. 3. 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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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31일 남은 10일 여야가 지역구 공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양당 모두 '인적 쇄신'을 외쳤지만, 국민의힘은 친윤(친윤석열)계, 더불어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대거 약진했다.
국민의힘 공천에서는 친윤계와 현역 의원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민주당에선 서울 중심으로 친명계 지도부 인사들이 대거 단수 공천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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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 평가
與, 지역구 92% ‘233곳 후보’ 확정
16년 만에 호남 등 모든 선거구 공천
檢·용산 적었지만 친윤 대부분 생존
비주류는 ‘험지 꽂기·컷 오프’ 지적
野 서울 중심 친명 대거 단수 공천
전략선거구선 영입인재 등 본선행
‘복당’ 이언주 경기 용인정 후보 확정
새미래 이낙연 “광주 광산을 출마”
與, 지역구 92% ‘233곳 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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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31일 남은 10일 여야가 지역구 공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양당 모두 ‘인적 쇄신’을 외쳤지만, 국민의힘은 친윤(친윤석열)계, 더불어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대거 약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254개 지역구 중 233곳(92%)의 후보를 확정했다. 보수정당이 약세 지역인 호남을 포함해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는 것은 16년 만이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전체 지역구 중 210곳(82.7%)의 후보를 확정했다.
총선 모드 돌입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설치된 전광판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남은 일수가 31일이라고 표시돼 있다.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공천에서는 친윤계와 현역 의원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4차 경선 결과 울산 중에서 친윤 핵심인 초선 박성민 의원이, 부산 사하을에선 5선 조경태 의원이 승리했다. 친윤 핵심 중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을 빼면 권성동(강원 강릉)·윤한홍(경남 창원 마산회원)·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 모두 공천을 받았다.
반면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은 험지로 재배치되거나 공천 배제(컷오프)됐다. 유경준(경기 화성정)·박성중(부천병)·서병수(부산 북을)·김태호(경남 양산을)·조해진(김해을) 의원 등이 지역구를 옮겼고, 이채익(울산 남갑)·류성걸(대구 동갑)·양금희(북갑) 의원의 지역구는 국민공천 지역으로 선정돼 사실상 컷오프됐다. ‘잡음 없는 공천’을 추구하면서 인적 쇄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비주류 의원들을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당 공관위는 이번 총선의 최종 현역 교체율을 35%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21대 총선(43%)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용산 대통령실·검사 출신 인사들의 본선 진출은 예상보다는 많지 않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경기 성남 분당을),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경기 안산 상록갑) 등 주로 수석·비서관급 핵심 참모들이 공천권을 따냈고, 행정관급 출마자들은 대다수가 공천받지 못했다.
민주당에선 서울 중심으로 친명계 지도부 인사들이 대거 단수 공천장을 받았다. 정청래(마포을)·서영교(중랑갑)·장경태(동대문을) 최고위원, 김병기(동작갑) 수석사무부총장, 천준호(강북갑)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은 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강남·서초 등 험지를 제외한 41석을 싹쓸이한 곳이다. 현재까지 이들 현역 의원 중 절반 정도인 21명이 단수 공천됐고, 다른 6명도 경선을 거쳐 공천장을 따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략선거구 4곳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 광명을에선 영입인재인 김남희 변호사가 지역구 현역인 비명(비이재명)계 양기대 의원을 꺾었다. 충북 청주서원에서도 지역구 현역인 친문(친문재인)계 이장섭 의원이 친명 성향인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에게 패했다. 인천 부평을에선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친명계 이동주(비례) 의원을 꺾었다. 3인 경선으로 치러진 경기 용인갑에선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지낸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이 권인숙(비례) 의원 등을 꺾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전날 결과가 발표된 전략선거구 4곳 중 경기 용인정에선 이언주 전 의원이 친명계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과 친문계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물리쳤다. 경기 의정부갑에선 당 영입 인재 1호 박지혜 변호사가 ‘아빠 찬스’ 논란을 빚은 문희상 전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을 꺾었다.
한편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날 “정권 교체의 희망을 드리고 민주 세력을 재건하겠다”며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 민주당 친명계 현역 민형배 의원과 대결한다.
유지혜·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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