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과 영어를 한번에’ 인천 IGC 드림 방학캠프…초등 4~6학년 50명 참여
“영어공부와 함께 예술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지난 9일 인천글로벌캠퍼스(IGC) 지하 1층 전시장. 각종 형형색색의 빨대 등으로 만든 구조물이 놓여 있고, 관람객들이 호기심에 찬 눈으로 살펴본다. 아파트처럼 사각형 위주의 구조가 아닌, 곡선과 원형 모양의 디자인이 섞인 구조물이다. 성인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높이로 만들어진 대형 출입구에도 기하학적 모양의 디자인이 적용,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이들 작품은 모두 인천에 사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50여명이 인천글로벌캠퍼스에 다니는 재학생과 함께 만든 작품들이다.
이날 이 곳에서 만난 A군은 “형들과 함께 팀을 짜 어떤 작품을 만들지 고민하고, 설계도까지 그린 작품”이라며 “실제 건물이 이 같은 모습이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 생각하고 친구들과 힘을 합쳐 만들었다”고 말했다.
10일 IGC 운영재단에 따르면 지난 1~3일 ‘2024 IGC 꿈, 드림 방학캠프’를 한 뒤, 지난 9일 수료식 및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IGC 운영재단은 인천 강화군과 중·동·미추홀구 등 원도심에 사는 학생을 우선 선발, 예술 분야를 포함한 국제적 창의교육을 목표로 이번 방학캠프를 했다. IGC에 입주한 외국대학 재학생들과의 멘토·멘티 매칭 및 멘토링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인천대학교 조형예술학부, 해양학과, 도시건축학과 교수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교육연구소 초빙연구원 등이 예술교육 및 예술 융합 분야와 관련한 교재를 개발하고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창의 실기 프로젝트와 조형 작품 제작 등의 실습 강의와 개인별 작품을 영어로 발표하기 위한 영어 교육도 함께 이뤄졌다.
이날 수료식 및 전시회에는 박병근 IGC 운영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대중 인천시의원(국민의힘·미추홀2), 방학캠프 멘토 및 멘티, 그리고 학부모 등 약 140여명이 참석했다.
수료식에선 팀원들과 화합이 가장 좋았던 6명에게 팀워크상(인천시장상) 수여가 이뤄졌고, 창의력상·감수성상·드림상·표현력상 등도 각각 1명씩 받았다. IGC 재학생 멘토 5명에게는 인천글로벌캠퍼스 대표이사 명의의 봉사상이 주어지기도 했다.
이날 수료식이 끝난 뒤, 김 시의원은 앞으로의 드림캠프 참가 대상 등의 확대를 약속했다. 그는 “인천의 어린이들은 곧 인천의 미래”라며 “앞으로 원도심지역 어린이들에게 알찬 교육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필요가 있는 만큼, 시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대표이사는 “이번 방학캠프는 입주대학 학생과 참가 학생의 멘토링 수업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영어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는 물론 창의력과 자아성취감을 함께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인천지역 사회공헌은 물론 시민들과의 소통에도 의미있는 활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GC에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스토니브룩대(SBU)와 패션 기술대(FIT),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가 입주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입주 대학들은 외국대학의 분교가 아닌 확장캠퍼스(Extended Campus)이기 때문에 본교 캠퍼스와 동일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입학과 졸업·학위수여 등 모든 학사운영과 교육을 본교에서 직접 관리한다. 그러므로 본교와 IGC 간 교수진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IGC에서 3년 그리고 본교 캠퍼스에서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을 공부하며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쌓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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