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장 마중물 필요"... 펀드조성 발로 뛴 협회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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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이버보안 및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모태펀드 조성에 나선 가운데 양쪽 산업을 대표하는 협회장들이 펀드 조성 막후에서 발로 뛰며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내 눈길을 끈다.
이 전 회장은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분명 산업이 전반적으로 성장했지만 스타트업들은 여전히 크기 어렵다는 점을 느꼈고, 자본이 잘 들어오지 않는 게 그 원인이라 생각했다"며 "사이버보안이 진정 중요하다면 정부가 실제로 마중물을 부을 수 있는 모태펀드를 만들어 의지를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여겨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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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이버보안 및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모태펀드 조성에 나선 가운데 양쪽 산업을 대표하는 협회장들이 펀드 조성 막후에서 발로 뛰며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이동범 전 KISIA(정보보보호산업협회) 회장과 조준희 KOSA(한국SW산업협회) 회장이다.
이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각각 200억원 예산을 따로 배정해 의욕적으로 펀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산업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정부 예산 확보로 이어지도록 측면 지원도 했다.
지난해까지 KISIA 회장을 역임한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사이버보안펀드' 마련의 주역이다. 그는 "몇 년 전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에서 사이버보안을 미래 먹거리로 여긴다고 알리니, 정부나 기관투자자 등의 정보보호 분야 자본 투자가 미흡하다는 점을 근거로 반박을 한 일이 있었다"며 "공공 서비스 등에 필요한 인증을 갖추는 등 국내 보안 스타트업은 데스밸리가 긴 편이므로 이를 어떻게 지원할까도 고민이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분명 산업이 전반적으로 성장했지만 스타트업들은 여전히 크기 어렵다는 점을 느꼈고, 자본이 잘 들어오지 않는 게 그 원인이라 생각했다"며 "사이버보안이 진정 중요하다면 정부가 실제로 마중물을 부을 수 있는 모태펀드를 만들어 의지를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여겨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했어도 실제 마련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정부가 모태펀드를 줄이는 상황에서 신규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많았는데, 협력해가며 결국 이뤘기에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신기술도 중요하지만 국내 정보보호산업 발전을 위해 원천기술 등 필요한 영역에도 투자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나아가 해외 국부펀드 등의 투자도 이뤄지며 '스케일업' 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에 이어 정보보호 산업 '빌드업'을 추진 중인 조영철 KISIA 회장도 "운용사에서 사이버보안에 대한 이해도를 갖추고 투자 운영을 너무 짧지 않게 해주기를, 그럼으로써 국내 유망기업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높이고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SaaS혁신펀드'는 조준희 KOSA 회장이 들인 노력의 산물이다. 기존 구축형 패키지SW나 SI(시스템통합) 방식을 벗어나 SaaS 기업으로 전환하려면 신규 서비스 개발 못지 않은 비용이 든다. 중견·중소기업 중심인 국내 SW업계, 특히 스타트업 등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아직 시장 수요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선 CSAP(클라우드보안인증) 비용 등도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 회장이 정부에 모태펀드 조성을 건의해 'SaaS혁신펀드'가 만들어졌다. 그는 "협회에 SW사업자로 등록된 기업은 약 5만개사로, 디지털플랫폼정부 목표인 'SaaS 기업 1만개 육성'을 이루려면 이 중 20% 정도가 전환을 이뤄야 한다"며 "이제 해외 수출은 SaaS가 안 되면 꿈도 못 꾼다. 우리 SW업계 스스로도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SaaS혁신펀드를 통해 젊은 스타트업들이 초기 부담을 덜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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