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8년 만에 호흡…'골드핑거'로 돌아온 배우 유덕화·양조위
■ 방송 : 뉴스룸 / 진행 : 강지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홍콩 느와르 영화 <무간도>에서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던 두 배우가 18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홍콩 대표 배우 양조위, 유덕화 씨를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레이호 (안녕하세요)
[유덕화,양조위/배우 : 안녕하세요.]
[앵커]
시간이 흘렀지만 정말 변한 게 별로 없습니다.
[양조위/배우 : 그런가요?]
[유덕화/배우 : 정말요? (정말이죠.)음. 그럼 믿을게요.]
[앵커]
두 분이 함께 출연했던 영화 <무간도>가 2002년 작품인데, 두 분이 <무간도>를 다시 보기도 하십니까? 가끔?
[유덕화/배우 : 안 봅니다. (안 보세요?) 안 봐요. 당신은 어때요?]
[양조위/배우 : 가끔 TV에서 본 적은 있어요. '매우 젊구나!' 라고 생각해요.]
[앵커]
서로의 역할에 대해서 '내가 이 역할을 해봤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양조위/배우 :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제가 연기하는 역할을 너무 즐기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앵커]
유덕화 씨는 어떠십니까?
[유덕화/배우 : 저도 없었어요. 그 영화와 캐릭터가 잘 맞는다면 다른 누구도 그 자리를 대신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제 연기 세계에서 머물러 있는 것이 좋아요.]
[앵커]
이번에 18년 만에 <골드핑거>로 다시 만나셨습니다. 유덕화씨께서는 대본을 읽자마자 그냥 바로 결정하셨다면서요.
[유덕화/배우 : 대본을 읽었을 때 구조와 주제가 매우 특이하게 느껴졌고 '청이옌' 역할이 누구인지 물었더니 양조위 배우라고 해서 바로 하겠다고 했죠.]
[앵커]
그렇다면 궁금해지는 게 양조위 씨는 어떻게 결정 하셨습니까?
[양조위/배우 : 이전에 했던 캐릭터와 매우 달랐고 유덕화 배우가 함께하니까 그와 오랜 기간 같이 작업하지 않았었기에 꼭 하고 싶었습니다.]
[앵커]
그러셨군요. 특히 양조위 씨는 악역에 관심이 많으신데, 이번에 악역을 맡으셨어요.
[양조위/배우 : 매우 좋았습니다. 선한 역할을 할 때는 제약이나 규칙 같은 것들이 많은데 악역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앵커]
사실 홍콩에서 제가 지금 두 분을 뵙고 있는데 이곳이 굉장히 의미가 있는 곳이라면서요?
[양조위/배우 : (영화 속에서) 이 방도 꽤 오랜 역사가 있어요. 우리도 이 방에서의 순간을 기억하곤 합니다.]
[유덕화/배우 : (저도 그 장면이 기억나요.) 그래요. 바로 저기요. (저기요.) (먹고, 당신이 들어오고…매우 중요한 장면이죠.) 네.]
[유덕화,양조위/배우 : (매우 중요한) 맞아요. 중국말 잘하네요. (조금 해요.)]
[앵커]
두 배우 분께서도 오랜만에 만나는 거니까 좀 설레고 그랬을까요?
[양조위/배우 : 당연히 정말 흥분됐어요. 모두 함께 일 해서 즐거웠고 또 오랜만에 같이 작업할 기회가 생겨 더 기뻤습니다.]
[유덕화/배우 : 정말 기대했습니다. 촬영할 때 정말 흥분됐고요. 촬영을 마친 후 작품이 나왔을 때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양조위/배우 : 예전보다 더 성숙해졌고 연기적으로도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호흡이 정말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앵커]
촬영장에서 연기하실 때 이렇게 서로 소통을 좀 하면서 연기에 대해서 얘기도 많이 나누세요?
[유덕화/배우 : 같이요? 안 했어요. (안 했어요?)]
[양조위/배우 : 우린 의사소통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아요. 30여 년을 알고 지냈고 큰 신뢰를 쌓으며 많은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호흡은 잘 맞죠.]
[유덕화/배우 : 맞아요. 저는 양조위 배우가 기본적으로 어느 수준일지 알고 있어요. 이 사람은 연기로 보여줘요. 할 때마다 각기 다른 반응을 보여주죠.]
[앵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양조위/배우 : 맞아요.]
[앵커]
양조위 씨가 유덕화 씨에 대해서 '최고의 파트너다.'라고 하셨는데 서로 어떤 부분이 잘 맞는다고 보세요?
[양조위/배우 : 일을 할 때 서로가 바라보는 목표가 비슷한 것 같아요. 이 일을 잘 해내려 하고 서로 잘 협력하고자 합니다.]
[유덕화/배우 : 맞아요. 방금 양조위 배우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방향성이 일치하죠. 우리의 모든 협업은 특정한 시기나 장소에 맞춰 만들어진 것이 아닌, 항상 새롭고 혁신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앵커]
'내가 봐도 서로에게 아 저건 좀 닮고 싶다, 탐난다' 이런 부분이 있을까요?
[양조위/배우 : '유덕화 배우는 어떻게 노래와 연기 모두 잘하지?'라고 계속 생각해 왔고, 또 모든 면에서 정말 훌륭해요. 이런 것들을 배우고 싶어요.]
[유덕화/배우 : 양조위 배우는 일과 생활, 꿈 등 모든 것을 매우 성공적인 자세로 해결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배우고 싶어요.]
[앵커]
아까 여러 가지를 잘 한다고 하셨는데, 그 비법이 뭡니까?
[유덕화/배우 : 아, 노력이죠. (노력) 열심히 하는 것. (열심히 하는 것)]
[양조위/배우 : 비결은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고 즐기는 겁니다. (단순하게) 단순하게 (단순해져라.)]
[앵커]
그럼 두 분께 드리고 싶은 질문이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하시겠습니까?
[양조위/배우 : 저는 하고 싶어요. 전 다양한 일을 하는 게 좋아요. 보통 직장인들과는 달리 매일 같은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각각의 역할이 다르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유덕화/배우 : 당연히 할 거예요. 다른 꿈을 가질 수 있고 평생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제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쪽보고 말씀해 주실까요?
[양조위/배우 : 안녕하세요. 양조위입니다. 곧 여러분과 만나게 될 텐데 만날 때까지 '골드핑거'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유덕화/배우 : 안녕하세요. 한국 팬 여러분. 정말 오랫동안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는데 좋은 대본이 있거나 제게 연락하고 싶은 감독님이 있다면 연락해 주세요. 저도 한국에서 함께 영화 분야에서 꿈을 이루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한국 시청자들이 오랫동안 저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골드핑거'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고 저와 양조위 배우 많이 응원해 주세요.]
[앵커]
네, 두 분의 모습도 영화에서 앞으로 뵐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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