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51,670명의 관중, 대단했다! 다음 경기에서 꼭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린가드도 '구름 관중'에 감동→70분 '번뜩임'에 기대감은 더 UP!

상암 = 최병진 기자 2024. 3. 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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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 후 인터뷰를 진행한 린가드/최병진 기자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린가드가 팬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FC서울은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경인더비’에서 0-0으로 비겼다.

교체 명단에 포함된 린가드는 이날 홈 데뷔전을 치렀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인천의 압박에 고전하자 전반 20분 만에 시게히로를 대신해 린가드를 투입했다.

린가드 투입 효과는 확실했다. 린가드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4분에는 강상우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하며 1대1 찬스를 제공하는 등 순간 순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정적인 찬스도 있었다. 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강성진이 중앙으로 패스를 했고 린가드가 오른발 원터치 슈팅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공은 그대로 골문을 넘어서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린가드/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린가드는 “이길 수도 있었고 질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찬스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경기 후에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감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내일부터 다시 훈련을 하고 제주전에서는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른 교체에 대해서는 “상보다 빠르게 투입됐다. 감독님이 10번 포지션에서 뛰길 원하셨다. 전반전보다는 후반전에 더 어려웠다. 중앙에서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 사이드로 공격을 풀어야 했다. 선수들이 발전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팀마다 상황이 다르다. 중앙을 내주는 팀들도 있고 사이드를 허용하는 팀도 있다. 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들이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다음 경기를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아직 린가드의 몸상태가 100%가 아니며 체력적으로 막판에 지친 모습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린가다는 “감독님 말씀처럼 더 몸을 만들어야 한다. 100%는 아니다. 동계 훈련까지 포함하면 7-8경기를 소화했다. 오랜 기간 경기를 뛰지 않았기에 당연한 상황이다. 곧 90분을 뛸 체력이 될 것이다. 지친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 5만 관중이 와주셔서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덜 피곤한 느낌이었고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린가드/한국프로축구연맹

찬스를 놓친 장면에 대해서도 “성진이의 패스는 완벽했다. 패스가 올 거라 예상했고 움직임도 좋았다. 하지만 슈팅 직전에 볼이 튀어 오르면서 슈팅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제가 적응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중요한 건 경기의 일부고 실수는 나오기 마련이다. 실수가 자신감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실수를 하고 계속 시도를 해야 좋은 선수,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린가드는 한국 생활 적응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적응을 하고 있다. 도전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큰 문제는 없다. 구단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아직 집을 구하지 못했는데 곧 계약을 했고 이사를 한다. 스태프와 선수들이 반갑게 맞아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린가드/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에 대한 평가도 내렸다. 린가드는 “2경기라서 이른 감이 있지만 경쟁력이 있다. 피지컬적으로 강하고 빠르다. 축구에서는 항상 그런 부분이 있기에 크게 다르지는 않다. 문화나 동료 이런 것들에서 적응을 더 해야 한다. 전술적으로도 다른 부분도 있기 때문에 파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51,670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2013년 승강제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이자 역대 K리그 최다 관중 5위에 해당한다.

린가드는 “굉장했다. 많은 분들이 오셨고 선수 입장에서는 정말 큰 에너지다. 오늘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와주시면 더 힘이 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다. 팬들이 기대하는 부분을 만족시켜야 하고 팬들을 위해 하루빨리 승점 3점을 선물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서울과 인천의 경기 관중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린가드존’이 따로 생긴 것에 대해서도 “경기 직전에 알았다. 4시간씩 팬들이 기다리는 건 몰랐다. 첫날부터 환영받는 느낌을 받았다. 공항에서부터 많은 팬들이 환영해 주셨다. 응원 속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자신감 있게 훈련과 경기를 하고 있다. 팬들이 큰 사랑을 주시는 것처럼 저도 빠르게 몸을 끌어올려 보답하고 싶다. 마음 같아서는 모든 팬들에게 유니폼에 사인을 해드리고 사진도 찍어드리고 싶다.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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