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전복어선 집중수색에도 실종자 못 찾아 …사고원인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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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출항한 옥돔 조업 어선이 9일 경남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돼 선장 등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이틀간 집중수색에도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자 구조 당국은 수색 범위를 넓히는 한편 기상 악화와 폐그물에 따른 선체 고장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10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 29분경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68㎞ 해상에서 제주 선적 20t급 어선 '제2해신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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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 29분경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68㎞ 해상에서 제주 선적 20t급 어선 ‘제2해신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선박에는 한국인 선장 1명 및 선원 1명, 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 선원 7명 등 9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2해신호는 옥돔을 잡기 위해 다른 선박 1척과 함께 7일 오전 10시 36분 제주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해 이 해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행 선박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9일 오전 6시 43분경 사고 현장에서 선박이 뒤집힌 채 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구조 작업에 들어갔다. 해경은 선박 안에서 한국인 선장 1명과 외국인 선원 2명 등 3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어 사고 해역에서 약 13㎞ 떨어진 해상에서 외국인 선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실종자가 먼바다로 떠내려 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비함정을 투입해 9일 야간에도 ‘광역수색 구역’(가로 37㎞, 세로 18㎞)을 설정하고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10일에는 제2해신호를 욕지도 근처 해역으로 예인한 다음 크레인으로 인양하고 선박 내부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도 착수했다. 조사 결과 제2해신호는 8일 오후 8시 40분경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마지막으로 위치를 보고했고, 15분 뒤 항적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시간 뒤에도 위치 보고가 있었지만, 이는 제2해신호가 아닌 동행 선박이 대신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행 선박 관계자는 “어구용 부이를 보고 제2해신호가 정박한 것으로 오인해 대신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기상 악화에 따른 전복과 선체 고장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실제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었다. 사고 지점 수심은 약 97m로 별다른 암초는 없었고, 제2해신호가 다른 선박이나 암초와 충돌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또 프로펠러(스크루)에 폐그물이 감겨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 내로 들어가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로는 충돌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정밀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통영=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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