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2경기 연속 출전' 린가드, "K리그, 대단히 경쟁적 리그... 성진 패스는 완벽했지만, 내 실수였다"
(베스트 일레븐=상암)
FC 서울 이적 후 전 경기에 출전 중인 제시 린가드가 K리그를 뛰며 느낀 소감을 밝힌 가운데, 이날 강성진의 패스 이후 슈팅 상황에서의 실수를 인정했다.
린가드는 10일 오후 4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4 2라운드 서울-인천전 전반 30분 시게히로와 교체 투입돼 65분 여를 소화했다. 지난 광주 FC전 18분에 비해 비약적으로 플레잉 타임이 늘었다.
린가드는 투입한지 5분 만에 이적생 강상우에게 천금 같은 스루패스를 찌르며 데뷔 어시스트를 기록할 뻔했다. 그렇지만 강상우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무산됐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에 대해 "흐름 반전을 위해 조기 투입했다. 그러나 아직 체력적으로 덜 올라온 모습"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린가드는 후반 도중 달려나갈 타이밍에서 치고 나가지 않는 등 몸이 덜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스루 패스나 순간적 움직임이 번뜩할 때도 있었지만, 아직은 완전치 못한 모습이었다.
린가드는 경기 후 "오늘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었던 경기다. 골 찬스 많이 만들지 못했다. 경기 후 선수들끼리 얘기했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자신감을 끌어 올려야 한다. 제주전 반드시 승점 3 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외신 기자가 예상보다 빨리 투입됐는데, 선수 본인이 예상한 부분인지 묻자, "예상보다 빨리 투입된 건 맞다. (감독님이) 10번 포지션에서 라인 사이 뛰길 원했다. 후반이 더 어려웠다. 인천이 공간 내주지 않았다. 사이드로 공간 풀어냈어야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어떤 팀은 중안에 공간을, 어떤 팀은 사이드에 공간을 내줄텐데, 뛰는 선수들이 피치에서 빠르게 파악해야 하는 부분이다. 일단 선수들이 빨리 훈련에 복귀해 다음 경기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대답했다.
스스로에게 몸 상태를 묻자, "감독님 말씀대로 분명 몸을 만들어야 한다. 100%로 말씀 드릴 수 있는 상황 아니다. 45분 이상 소화하면서 몸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오랫 동안 풀타임을 안 뛰어와서 몸 안 만들어졌다. 90분 뛸 체력 만들어 질 것이다. 후반 막판 지친 부분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래도 5만 명 넘게 들어와서 응원에 큰 힘 받았다"라고 답변했다.
후반전 강성진의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는 부분에 대해서 "패스 자체는 완벽했다. 성진이 그 타이밍에 넣어줄 걸 알고 있었다. 슈팅 직전에 볼이 튀어 오르며 생각대로 안 됐다. 내가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다. 경기 일부분이고 실수 나올 수 있다. 다만 그 실수가 경기를 이끄는 자신감에 영향 주면 안 된다. 실수, 또 실수를 하더라도 계속 시도해야 하며, 그래야 조금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아쉬움과 개선책을 밝혔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을 묻자, "생각보다 빨리 적응 중이다. 도전을 시도하는 성격이라 적응에 큰 문제 없다. 아직 집 못 구했지만 구단에서 도움을 줘서 조만간 이사할 것 같다. 스태프, 선수 다 반갑게 맞아준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2경기지만 K리그 수준과 인상을 묻는 질문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굉장히 경쟁적 리그다. 빠르고 강한 리그다. 내가 평생 해온 축구라 크게 다가오진 않는다. 그럼에도 빨리 적응해야 한다. 문화나 동료나. 축구적 부분도 달라서 적응해야 한다"라고 생각을 이야기했다.
상암벌에 5만 대관중이 모인 분위기에 대해선 "오늘 굉장했다. 많은 분들 오셨다. 선수 입장에선 엄청난 에너지다. 많이 올수록 좋다. 오늘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이 찾아오시면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 중요한 건 우리한테 달렸다. 퍼포먼스로 만족시켜 드리고 하루빨리 승점 3을 선물해 드려야 한다. 이 부분 따라와준다면 많은 팬분들 와주시지 않을까"라고 인상을 밝혔다.
서울 월드컵경기장 바깥에 린가드 굿즈를 파는 '린가드 존'이 있었다. 이런 엄청난 사랑을 느끼는 지 묻자 린가드는 "경기 직전에 알았다. 4시간씩 줄 섰다는 건 인지 못했다. 공항에 입국하는 첫날부터 환영받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빠르게 적응하고 자신 있게 경기하게끔 큰 힘이 된다. 하루빨리 좋은 모습 보여 드려서 팬들도 자신감 행복감 느끼도록 보답드리겠다. 마음 같아선 모든 팬분들께 사진과 사인을 해드리고 싶지만, 퍼포먼스로 하루 빨리 서울 팬들이 자신감 느끼게끔 해드리겠다"라고 느낌을 말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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