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키움→삼성' 3안타 맹타, 공수겸장 3루수가 나타났다 '핫코너 걱정 끝'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전병우가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삼성은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서 6-1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첫 승.
이날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전병우의 방망이가 빛났다.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의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2회초 1사에서 황준서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이변헌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전병우는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김재성의 우전 안타 때 2루를 밟은 뒤 김영웅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엔 실패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6회초 전병우는 또 한 번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김기중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세 타석 모두 좌전 안타다. 류지혁의 1루 땅볼 때 2루 진루에 실패했다. 이후 두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전병우는 현재 3루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장 앞서 있다. 경쟁자 류지혁과 맥키넌이 일단 2루와 1루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도 준수한 3루 수비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전병우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둥지를 옮겼다. 개성고-동아대 출신인 전병우는 2015년 롯데 자이언츠에 2차 3라운드 28순위로 입단한 뒤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그리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벌써 세 번째 이적이다.
경기 후 전병우는 "현재 타격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어제 경기도 결과가 안 좋았을 뿐 내용은 나쁘진 않았다. 오늘 경기 역시 준비한 대로 경기를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분명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통렬한 반성도 했다. 마지막 타석 삼진으로 물러난 것에 대한 반성이었다. 그는 "마지막 타석 당시 앞에서 홈런이 연달아 나와서 욕심이 났던 것 같다. 다음부턴 그러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삼성에는 히어로즈 출신 선수들이 많다. 양현, 임창민, 김태훈 등이 있다.
전병우는 "팀 내 친한 선수들이 많아 빨리 적응하고 있다. 이적 후 매사 감사한 마음으로 야구하고 있다. 어렵게 얻은 기회를 잘 살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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