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데뷔전’ 린가드 “90분 체력 아직, 조만간 팬 행복하게 만들 것” [K리그 현장]
[상암(서울)=뉴스엔 김재민 기자]
린가드가 홈 개막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FC 서울은 3월 10일 오후 4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개막전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린가드의 홈 데뷔전이다. 린가드는 전반 30분 교체 투입돼 약 60분을 소화했다. 전반 39분 절묘한 스루패스로 강상우에게 1대1 찬스를 제공하기도 했던 린가드는 후반전 들어 체력 부담을 드러내면서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후반 막판 노마크 상황에서 슈팅이 뜨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불과 1년 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유명 선수 린가드를 보려는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서울은 5만 1,670명으로 K리그1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린가드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었던 경기다. 골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시작일 뿐이다. 경기 끝나고 선수들끼리 얘기했고 자신감이 더 필요하다. 내일부터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승점 3점을 따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예상보다 다소 이른 전반 30분에 투입된 린가드는 "예상보다 빠른 투입은 맞다. 감독님이 10번 위치에서 뛰기 원했는데, 후반이 어려웠다. 인천이 중앙에서 공간을 주지 않았다. 선수들이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다. 경기에서 뛰는 선수들이 상대를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린가드는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감독님 말처럼 몸을 좀 더 만들어야 한다. 7경기 정도를 소화하면서 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오랜 기간 90분을 뛰지 않아서 100%가 아닌 건 당연하다. 90분 체력이 조만간 만들어질 것이다. 후반 막판에는 지친 게 맞다. 오늘 5만 명이 넘는 팬들이 와서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몸이 실제로 느끼는 피로감은 덜했다"고 설명했다.
후반 막판 노마크 찬스에서 슈팅이 높게 떴다. 그 후 린가드는 잔디를 바라봤다. 당시 상황에 대해 린가드는 "패스는 완벽했다. 패스 타이밍을 알았기에 내 움직임도 타이밍이 맞았다. 슈팅 직전에 볼이 튀어오르면서 생각대로 슈팅이 되지 않았다. 내가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 이는 경기 일부분이고 실수 후에 자신감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해야 한다. 계속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현지 매체 기자로부터 다른 나라, 다른 문화에서의 생활에 대한 질문을 받은 린가드는 "생각한 것보다는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새로운 곳에 도전하는 걸 선호하는 성격이다. 구단에서 도움도 많이 받는다. 집은 아직 구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이사할 것 같다. 팀 스태프, 선수들 모두 잘 대해준다. 현재로서는 빠르게 적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2경기를 뛰어본 K리그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른 감이 있지만, 경쟁적인 리그다. 피지컬적이고 빠르다. 항상 해온 축구이기에 새롭진 않다. 그래도 새로운 게 많기에 조금 더 적응을 해야 한다. 전술적, 축구적으로도 다른 부분이 있기에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평했다.
린가드의 등장으로 이날 경기는 K리그1 역대 최다 관중을 달성했다. 린가드는 "굉장했다. 경기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큰 에너지가 된다. 많이 올 수록 좋다. 오늘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팬들이 찾아오면 힘이 난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에게 달렸다. 팬들이 기대하는 부분을 만족시켜야 한다. 하루 빨리 승점 3점을 거둬야 한다. 이 부분이 따라온다면 계속 많은 팬들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리그 판매 부스에는 린가드 유니폼만 판매하는 '린가드 존'이 따로 설치됐다. 린가드는 "경기 직전에 들었다. 4시간씩 팬들이 줄을 선 건 몰랐다. 첫 날부터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공항 입국부터 팬들이 많이 왔다. 큰 응원 속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경기할 수 있는 힘이 된다. 큰 사랑을 받는 만큼 하루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줘 팬들에게 행복을 주도록 하겠다. 마음 같아서는 모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싶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행복을 드리는 것이다"고 말했다.(사진=린가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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