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사람 냄새 진한 조선 양반의 휴먼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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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민초와 양반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또한 조선의 선비들이 양반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고 살았는지, 과거에 합격한다는 것이 개인으로나 가문으로나 향촌 사회로나 얼마나 감격적이고 경사스런 일이었는지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
책은 간난의 시기였던 조선 후기 양반이라 해서 음풍농월이나 하며 책장을 넘기며 살진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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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지음/제이에스앤디 펴냄
조선시대 민초와 양반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새벽에 일어나 생업에 종사하고 저녁에 잠들기까지 그들 곁에서 지켜보는 역사서는 흔치 않다. 우리가 대개 배워온 역사는 제도, 사건, 주요인물 중심이어서 당시 사람들의 실제 모습을 알기 어렵다. '맹렬서생 노상추의 눈물 나는 과거합격기'는 이런 아쉬움을 날려 보낸다.
책은 조선 영·정조 시대 경북 선산에서 태어나 무관으로 활동했던 노상추(1746~1829)가 쓴 일기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등장인물과 일어난 사건들은 모두 일기에 나오는 실존 인물, 실제 사건이다. 독자들은 청년 노상추의 뒤를 따라가며 임금부터 노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의 조선인들을 만난다. 선산, 상주 등 경북 일원은 물론 한양 도성에 이르기까지 조선 팔도의 이모저모를 구경하도록 안내한다.
또한 조선의 선비들이 양반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고 살았는지, 과거에 합격한다는 것이 개인으로나 가문으로나 향촌 사회로나 얼마나 감격적이고 경사스런 일이었는지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 나아가 약 250여 년 전 조선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 과거를 돌아보면서 현재 우리의 삶을 규정짓는 모든 것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해보도록 한다.
1권 '청년가장'에서는 17살 나이에 대갓집의 경영을 물려받아 어떻게 신난 끝에 집안을 유지했는지, 2권 '활을 잡다'는 무과에 급제하기 위해 주경야독과 무예훈련을 하는 모습을, 3권 '급제를 쏘다'는 무과에 급제해 병마절도사에 이르기까지 국가와 백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옆에서 동행하며 엿보듯 들려준다. 책은 간난의 시기였던 조선 후기 양반이라 해서 음풍농월이나 하며 책장을 넘기며 살진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케해준다. 감당하기 힘든 의식주의 도전과 시련을 이겨내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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