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박수현 등 40여곳 리턴매치… 인천계양을 `명룡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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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4·10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전국 253개 지역구의 후보자들을 속속 확정지으며 대진표를 마무리하고 있다.
계양을 선거구는 17대 총선에서 계양구가 갑을로 분리되면서 만들어졌는데, 2010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이긴 것을 제외하곤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김영석 국민의힘 후보가 복기왕 민주당 후보와 대결한다.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마한 경남 창원진해는 지난 총선에서 1.4%포인트로 당락이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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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탈당후보 사수 여부 촉각
여야는 4·10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전국 254개 지역구 후보자들을 속속 확정짓고 있다. 최대 격전지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다. 의석이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중도층이 두터워 선거 승패를 가를 승부처다. 특히 인천 계양을에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명룡대전'이 벌어진다. 결과에 따라 한 사람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박수현 전 청와대 수석 등 전국 40여곳서 리턴매치가 예고돼있다.
◇인천계양을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은 '미니 대선급'으로 치러진다. 원 전 장관과 이 대표가 모두 대권주자이기 때문이다. 이 선거의 승부는 총선 전체 판세를 흔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계양을 선거구는 17대 총선에서 계양구가 갑을로 분리되면서 만들어졌는데, 2010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이긴 것을 제외하곤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됐다. 한때 14%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 최근 3%포인트대까지 좁혀져 접전양상이다.
◇'리턴매치'=이번 총선에서는 리턴매치 지역이 눈에 많이 띈다. 21대 총선과 22대 총선에서 같은 여야 후보가 맞뭍는 지역구는 모두 40여곳이다.
우선 5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과 박수현 전 수석이 세 번째로 격돌하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까지 전적은 정 의원의 2전2승이지만 총선을 거듭할 때마다 격차가 줄어 정 의원 입장에선 방심할 수 없다.
장진영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동작갑에서 다시 진검승부를 벌인다. 지난 총선과 달리 이번 총선에선 3자 대결이 예상되는 만큼, 장 전 위원장에게도 승산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 지역구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전 전 수석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동작갑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전 전 수석의 출마로 민주당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지난 총선에서 간발의 차로 석패한 리턴패치 접전지도 6곳에 달한다. 서울 용산, 인천 중강화옹진, 충북 증평진천음성, 충남 천안갑 등 대체로 수도권과 충청권에 몰려 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0.7%포인트 차로 승부가 갈렸던 용산이 관심사다. 용산에서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강태웅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재대결한다.
◇서울 영등포갑과 대전 유성구을=두 곳은 당적을 바꾼 뒤 지역을 사수하기 위해 등판하는 중진의원들이 눈에 띈다. 우선 지난해 12월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에서 수성에 나선다. 상대는 민주당 영입인재 6호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다.
서울 영등포갑에선 김영주 전 국회부의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에선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단수 공천을 받아 등판한다.
◇'호남' 민주당 아성 깨질 지 관심사=전북 전주을은 민주당의 텃밭이지만 유일하게 당선을 자신할 수 없는 곳이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비례)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데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보당 출신 의원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도 정 의원과 이성윤 전 검사장(민주당),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3자 구도로 치른다. 후보 두 명이 현역 의원이고, 이 전 검사장은 민주당 영입인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일당 독주보다 상당히 적은 차이로 승부가 결정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호남 출신인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도 10일 친명(친이재명)계인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광산을)에 출사표를 던지며 승부수를 띄웠다. 국무총리와 집권 여당 당대표, 대선후보, 전남 4선 의원, 전남 도지사 등 굵직한 경력만 보면 이 공동대표의 우위가 예상되지만, 당세가 약해 예상보다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세희·한기호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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