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국야구 새로운 10년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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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한국은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1차전에서 대만과 상대를 했다.
그리고 당시 대표팀의 전체 1, 2, 3번 투수였던 황준서(장충고·한화), 김택연(인천고·두산), 전미르(경북고·롯데)가 나란히 출격했음에도 대만에 1-6으로 완패를 당했다.
그나마 지난해 초등 20일, 중등 35일, 고등 50일로 상향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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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시 대표팀의 전체 1, 2, 3번 투수였던 황준서(장충고·한화), 김택연(인천고·두산), 전미르(경북고·롯데)가 나란히 출격했음에도 대만에 1-6으로 완패를 당했다. 단순히 패배가 문제가 아니었다. 전력 차이가 너무 극심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 한국 야구는 과거 대만에 거의 진 적이 없다. 대만에 지기라도 하면 '참사'라는 단어가 붙을 정도였다.
아마야구 현장에서는 이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훈련량 부족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주장한다. 한국은 국내에 야구장을 보유한 학교가 손에 꼽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모두 받고 나오면 훈련을 할 수가 없다. 선수들이 많은 돈을 주고 레슨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당연히 팀플레이, 기본기 등 꼭 필요하지만 지루한 훈련들은 도외시될 수밖에 없다.
출석일수도 문제다. 출석일수는 선수들의 경기 출장을 크게 제한한다. 경기를 하려면 야간에 경기를 하거나, 지방을 당일로 왕복하는 비상식적인 무리수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지난해 초등 20일, 중등 35일, 고등 50일로 상향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최근 핸드볼, 농구, 배구 등 단체 구기가 국제무대에서 몰락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물론 과거와 같이 수업을 도외시한 채 훈련에만 매진하는 것도 결코 좋은 방향은 아니다. 하지만 정말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면 이른바 '체육 특성화 커리큘럼' 도입이 절실하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현재까지는 언감생심이다.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성료했다. 비가 오지 않은 데다 참가팀 수준이 높아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정현우(덕수고), 정우주(전주고), 배찬승(대구고), 하현승(부산고) 등 초고교급 스타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대거 발굴됐다.
이제 새로운 시대다. 한국 야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기반으로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이정후·고우석의 거액 포스팅으로 KBO와 MLB가 공생할 수 있는 성공모델도 만들어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아마야구의 제도적 기반을 어떻게 만들어나가는지는 향후 한국 야구의 미래를 좌지우지하게 될 것이다.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 출전했던 모든 선수들이 10년 후 한국 야구의 중심이 되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바랄 뿐이다.
jsi@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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