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또 놓친 김기동 "갈 길이 멀다…린가드 좋아질 것"

안경남 기자 2024. 3. 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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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을 또 놓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5만여 관중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FC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2일 광주FC와의 개막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던 서울은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노렸지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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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관중 신기록에도 무득점 "팬들에게 미안하다"
인천 조성환 감독 "침착했다면 골 넣었을 텐데"
[서울=뉴시스]프로축구 FC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첫 승을 또 놓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5만여 관중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FC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2일 광주FC와의 개막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던 서울은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노렸지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개막 2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한 김기동 감독은 서울 사령탑 데뷔 승리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두 팀 모두 중요한 시점에 만났는데, 우리가 더 아쉬운 것 같다. 많은 팬 앞에서 승리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1라운드보단 좋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기복 없는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맞춰가야 할 부분이 많다. 지고 비겼으나, 3라운드에선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인더비'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엔 5만1670명의 구름 관중이 들어찼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서울 린가드가 골대를 향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4.03.10. mangusta@newsis.com

2013년 승강제 이후 K리그1 홈 개막전 최다 관중이자, K리그1 단일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또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단일경기 최다 관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양 팀 합쳐 단 한 골도 나오지 못하자 경기 후 일부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김 감독은 "당연히 팬들은 홈에서 더 좋은 경기력과 승점을 원했을 것”이라며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걸 충족하기 위해 더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막 2경기 무득점에는 "코치들과도 그 얘길 했다. 득점이 안 나와서 문제다. 득점이 나와야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더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날 후방에서 횡패스와 백패스가 많았던 것에는 "상대가 내려서는 팀이라 어쩔 수 없다. 압박하는 팀이 아니라 내려선 팀을 상대로 도전적인 패스를 하면 끊겨서 역습을 당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2일 광주FC와 1라운드에서 교체로 데뷔전을 치렀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는 이날 전반 30분 투입해 60여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인천 조성환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김 감독은 "초반에 흐름을 가져가다 플레이가 안 됐을 때 변화가 필요했고, 원래 후반에 넣으려고 했는데 계획보다 일찍 린가드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 추가시간에) 역습 찬스가 있었는데, 몸 상태가 좋았다면 위협적인 찬스로 이어졌을 텐데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막전에서 수원FC에 0-1로 패한 뒤 서울과 비기며 첫 승이 불발된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은 "긍정적인 면도 봤지만, 발전해야 할 것도 봤다. 준비를 잘해서 이른 시간 안에 첫 승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득점에는 "상대 지역에서 침착했다면 득점을 2~3개 만들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은 더 발전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8시즌 만에 인천으로 돌아와 첫 선발 출전한 수비수 요니치에 대해선 "수비에서 안정된 밸런스를 갖추려고 선발로 내보냈는데, 컨트롤과 리딩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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