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도 뉴욕증시로?… 반도체대장株 삼성전자 `후드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AI 랠리에 탑승하지 못한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올 들어 주가가 8% 가까이 하락하는 등 수익률 격차가 커지는 모습이다.
올해 개인이 많이 사들인 미국증시 순매수 상위 종목에도 테슬라(9380억원)를 제외하고 엔비디아(7000억원), MS(5996억원), 인텔(1654억원)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기간 국내 증시서 2.3조 매도
삼전, AI반도체랠리 영향 8% ↓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AI 랠리에 탑승하지 못한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올 들어 주가가 8% 가까이 하락하는 등 수익률 격차가 커지는 모습이다.
10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개인은 올 들어 미국시장에서 42억5000만달러(한화 약 3조2278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는 2조3000억 넘게 팔아치운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선진국의 주가 상승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에서 지난 2월 한 달 동안에만 2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일본 증시에서도 3364억원을 순매수 했다.
같은 기간 증시 상승률을 살펴보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가 각각 80.3%, 19.23%씩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강보합(0.39%)에 그쳤다.
이 같은 쏠림 현상의 배경으로는 AI 종목의 랠리가 꼽힌다.
AI 반도체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올 들어 현재까지 81.71%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9.53%), AMD(49.65%)와 일본의 반도체 대장주 도쿄일렉트론(59.80%), 어드반테스트(50.16%) 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개인이 많이 사들인 미국증시 순매수 상위 종목에도 테슬라(9380억원)를 제외하고 엔비디아(7000억원), MS(5996억원), 인텔(1654억원)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뚜렷해진다.
시가총액 대장주이자 대표적인 반도체 종목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7.91% 하락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 7만9600원이었던 주가는 꾸준히 약세를 보이면서 현재 7만2000~7만3000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랠리에서 소외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연초 14만2400원에서 20% 넘게 오른 17만원대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인공지능(AI)용 초고성능 D램 'HBM3'의 양산을 시작한 이후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5세대 HBM인 'HBM3E' 공급도 시작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AI가 이끈 강세장이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숨고르기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호의적인 시장 환경 가운데 반도체 업종이 특히 강세였던 요인은 주요 ARM, 엔비디아, 델테크놀로지 등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일정 간격을 두고 지속되며 업종 상승 모멘텀을 자극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그간 동력을 제공했던 실적 이벤트가 마무리돼 가는 등 다소 숨고르기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며 21일(한국시간 기준)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전후로 주가 방향성이 나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개인은 여전히 테슬라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주가는 올해 29% 가량 하락했지만 개인투자자는 테슬라 개별종목을 9380억원 순매수했다.
또 테슬라 하루 수익률을 각각 2배, 1.5배 추종하는 '티렉스 2X 테슬라 데일리 타깃'(2346억원)과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1496억원) 상장지수펀드(ETF)도 순매수 상위 10종목 내에 포함됐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달 오토바이 치고 달아난 20대 음주운전자…자택서 긴급체포
- 기장·부기장 동시 졸음운전 `충격`…아찔했던 인니 항공기
- `앙상한 뼈` 가자 10살 소년 결국 사망…충격적 모습 공개됐다
- “이것이 명품 아파트”…혈액암 보안대원에 1000만원 모금 ‘뭉클’ 사연 화제
- "10년 내 인간 죽이는 로봇병기 나온다"…AI석학 제프리 힌튼 전망
-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노골화하는데 싸움만 일삼는 정치권
- “실적·비전에 갈린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표심 향방 ‘촉각’
- "내년 韓 경제 성장률 2.0% 전망… 수출 증가세 둔화"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2기 내각, `플로리다 충성파`가 뜬다
- 은행이 공들인 고액자산가, 美 `러브콜`에 흔들리는 `로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