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ICT, 미국과 격차 1년…IITP "특화AI 개발 나서야"

팽동현 2024. 3. 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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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이 선도국인 미국과의 격차를 소폭 줄였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10일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 '2022년도 ICT 기술 수준 조사 및 기술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ICT 평균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미국과 비교해 한국의 ICT 평균 기술 수준은 90.0%를 기록, 전년도(89.6%)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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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ICT 18대 중점분야 기술수준 변화. IITP 보고서 캡처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이 선도국인 미국과의 격차를 소폭 줄였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10일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 '2022년도 ICT 기술 수준 조사 및 기술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ICT 평균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미국과 비교해 한국의 ICT 평균 기술 수준은 90.0%를 기록, 전년도(89.6%)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미국과의 ICT 평균 기술 격차도 전년도(1.1년)보다 0.1년 단축된 1.0년으로 분석됐다.

IITP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대상으로 18대 중점분야 74개 기술, 289개 하위기술 경쟁력을 비교·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5개 지역 중 한국의 순위는 전년에 이어 4위였다. 유럽이 93.8%로 2위, 중국이 92.2%로 3위였고, 일본은 88.6%로 한국보다 낮았다. 미국과의 기술 격차는 유럽 0.7년, 중국 0.8년, 일본 1.2년으로 각각 집계됐다. 18개 중점 분야에서 미국이 17개 분야 1위를 휩쓴 가운데 양자정보통신만 유일하게 유럽이 최고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 14개 분야에서 전년보다 기술 수준이 향상됐고, 특히 빅데이터와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상위권 국가들을 빠른 속도로 추격했다. 빅데이터 분야 한국의 기술 수준은 미국 대비 89.2%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상승해 3위를 지켰고, 자율주행차 분야는 미국 대비 89.4%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뛰어올랐다.

한국의 기술 수준이 뒷걸음질한 분야는 이동통신과 AI(인공지능)로 조사됐다. 직전까지 3년 연속 97.8%를 기록했던 한국의 이동통신 기술력은 2022년 97.5%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순위는 미국, 중국(98.5%)의 뒤를 잇는 3위를 유지했다. AI의 경우 미국이 오픈AI·구글 등 초거대AI 선도기업들 역량에 힘입어 다른 모든 국가와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AI 기술 수준은 2021년 89.1%에서 2022년 88.9%로 0.2%포인트 하락했으나,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낙폭이 가장 작았다. 2위 중국은 0.8%포인트, 3위 유럽은 0.5%포인트, 5위 일본은 0.7%포인트 각각 내려갔다.

IITP는 "한국은 추론·지식표현 분야에서 초거대AI의 트렌드에 맞춰 인지도를 높이고는 있으나 실질적인 기술적 진보나 응용 사업화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지 못하며 기술 수준이 정체됐다"며 "의료, 사이버보안 등 경쟁력 있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AI 기술 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은 △네트워크 89.2%(5위) △전파·위성 86.4%(5위) △사물인터넷 93.8%(3위) △소프트웨어 91.1%(4위) △클라우드 89.5%(4위) △컴퓨팅시스템 87.5%(5위) △방송미디어 94.9%(3위) △디지털콘텐츠 88.3%(4위) △스마트디바이스 89.4%(4위) △지능형반도체 90.7%(3위) △양자정보통신 87.4%(5위) △차세대보안 89.1%(4위) △블록체인 87.1%(4위) △ICT융합 90.2%(4위)로 조사됐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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