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과의사회장 “의대 증원 500명 이하가 적당”

김명상 2024. 3. 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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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회 학술대회에서 500명 이하 수준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되 기피 진료과목에 대한 지원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세라 대한외과의사회 회장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의대 증원에는 찬성한다"고 전제한 뒤 "갑자기 2000명을 늘려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500명 이하 규모에서 점차 정원을 늘리는 것을 정부가 의료계와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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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외과의사회 학술대회에서 500명 이하 수준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되 기피 진료과목에 대한 지원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세라 대한외과의사회 회장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의대 증원에는 찬성한다”고 전제한 뒤 “갑자기 2000명을 늘려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500명 이하 규모에서 점차 정원을 늘리는 것을 정부가 의료계와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0월 서울시의사회에서 의대 증원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25%가 증원에 찬성했고 다수가 500명 이하 규모의 증원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8%로 묶인 건강보험료율을 인상하고, 건강보험 국고지원금을 제대로 부담한다는 전제를 해야만 이 같은 증원이 가능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부의 움직임에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회장은 “정부가 겁박만 일삼아선 자발적으로 의업을 포기하고 숨어버린 전공의들을 끌어내지 못한다”며 “구속이나 처벌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건 협상 자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의사들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필수 의료를 살리고 기피 과와 타과 사이에 균형을 맞추며 전공의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의사 스스로 자정하자는 의미의 ‘메디컬 프로페셔널리즘’을 제안하고 싶다”며 “복잡하게 얽혀있는 의료 정책을 개선하는 작업에 정부뿐 아니라 의사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상 (ter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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