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까지 날아갈 것 같아요" 감독의 허풍 들었나…'ML 46홈런' 데이비슨, 장타로 입단 신고식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거짓말 보태서 저기 홈***(대형마트)까지 날아갈 것 같아요."
NC 강인권 감독은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새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에 대해 얘기하다 이런 농담을 던졌다. 그는 "장타력, 파괴력만 보면 지금까지 (자신이)본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고가 타이론 우즈였다"며 "(데이비슨도)우즈 못지 않다"고 말했다.
데이비슨은 이미 메이저리그 통산 54홈런, 마이너리그 통산 226홈런과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19홈런으로 장타력이 증명된 선수다. 다만 지난해 히로시마 카프 소속으로 19홈런을 치면서도 타율 0.210과 120삼진으로 정확성에 큰 약점을 드러내면서 재계약에 실패했고, 제이슨 마틴을 대신할 거포를 찾던 NC와 인연이 닿았다.
그런데 스프링캠프에서는 청백전에만 제한적으로 출전하고, 또 한국 입국 후 첫 경기인 9일 KIA와 시범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치면서 장타력이라는 장점을 보이기에 앞서 낮은 타율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그래도 강인권 감독은 10일 경기 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삼진을 먹기는 했어도 타이밍이나 그런 점들은 좋게 봤다. 투수들 상대로 적응만 한다면 자기 경기력은 보여줄 거로 생각한다"며 데이비슨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다.
그러면서 나온 농담이 '홈***까지'였다. NC파크 홈플레이트부터 이 대형마트 간판까지 거리는 약 300m, 사람이 야구공을 쳐서 만들 수 있는 비거리는 물론 아니다. 강인권 감독은 그정도로 데이비슨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박민우는 "골프 드라이버로 치면 데이비슨은 넘길 것 같다. 알루미늄 배트로는 안 된다"며 맞장구 아닌 맞장구를 쳤다.
감독의 지지 덕분일까. 데이비슨은 10일 경기에서 바로 그 장타력을 발휘했다. 비록 홈런이 되지는 않았지만 가볍게 밀어친 타구가 우익수 키를 넘어 담장 바로 앞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됐다.
데이비슨은 1회 첫 타석에서 2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IA 2년차 왼손투수 윤영철에게 헛스윙 삼진을 헌납했다. 시범경기 첫 4타석 가운데 3타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끝났다. 그러나 데이비슨은 바로 다음 타석에서 자신의 힘을 발휘했다. 1-2로 따라붙은 3회 윤영철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NC는 1사 후 박민우의 볼넷과 권희동의 2루타로 주자 2명이 득점권에 들어갔고, 여기서 손아섭이 1루수 쪽 땅볼로 추격의 1타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데이비슨의 시범경기 첫 안타가 나왔다. 윤영철의 초구 직구를 툭 밀었는데 공이 오른쪽 담장 근처까지 날아가 적시 2루타가 됐다.
데이비슨은 4회 또 한번 적시타를 기록했다. 2사 만루에서 황동하의 직구를 공략해 유격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3루주자 박민우에 이어 2루주자 박영빈까지 득점했다. NC는 데이비슨의 2타점 적시타로 5-2 리드를 잡았다. NC는 6-4로 KIA를 꺾었다. 강인권 감독은 "데이비슨의 3타점이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데이비슨은 구단을 통해 "전체적으로 좋은느낌이었다. 어제 경기에서는 전체적으로 타격 타이밍이 안 좋았다. 오늘 경기에서 그 점을 신경 썼더니 결과가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준비에 대해서는 "어떤 부분을 특히 더 준비하는 것은 없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을 치고, 생산적인 타구를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문화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은 '성공하는 외국인 선수'의 첫 번째 덕목이다. 데이비슨 역시 "새로운 구장과 환경에 적응하려 노력중이다. 특히 응원문화가 놀라웠다. 즐거운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같다"며 "시범 경기 기간 공격과 수비 모두 전체적으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할것이고 계속 새로운 구장과 환경에 적응하면서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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