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기동, "린가드, 체력 올라오면 더 무서운 모습 보여줄 것" [서울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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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지 못하는 상황서 무슨 말을 해도 변명처럼 들리기에 말을 아끼겠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아직 몸상태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내가 느낄 때는 광주전보다 조금씩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 100% 몸상태는 아니다"라면서 "관중들이 기대를 하는데 후반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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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이기지 못하는 상황서 무슨 말을 해도 변명처럼 들리기에 말을 아끼겠다".
FC 서울은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개막전서 나란히 광주 FC, 수원 FC에 패배했던 서울과 인천은 다음 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기약하게 된 상태이다.
양 팀 모두 1라운드 개막전서 패배했던 상황이라 이 경기에 거는 각오가 남달랐다. 먼저 서울은 4-2-3-1로 나선다. 먼저 최전방에 일류첸코, 2선에 임상협, 팔로세비치, 강상우를 배치했다. 중원은 기성용-시게히로, 포백은 이태석-김주성-권완규-박동진, 골키퍼는 최철규가 나선다.
한편 초미의 관심사였던 린가드는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서 제외됐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아직 몸상태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내가 느낄 때는 광주전보다 조금씩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 100% 몸상태는 아니다"라면서 "관중들이 기대를 하는데 후반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는 5만 1670명의 관중이 보였다. 이는 2013년 K리그 승강제 시작 이후 최다 관중이다. 예매로만 4만 4000여명이 예약했고 현장에서 7000여명이 더 입장했다. 국가대표팀 경기급 입장이다 보니 K리그 경기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인터넷이 마비되기도 했다.
단 경기 내용은 다소 지루했다. 서울의 빌드업을 실속이 없었고 인천은 마무리가 아쉬웠다. 기대를 받았던 린가드는 전반 30분 교체로 투입되서 부지런히 뛰었다. 가랑이 패스와 성실한 수비 가담 등으로 실력을 보여줬으나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인천이나 우리나 중요한 시점에서 만났는데 우리가 더 아쉽다고 생각한다. 많은 팬들 앞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에 죄송하다"라면서 '1라운드보다 좋아졌지만 갈 길이 멀다. 기복 없는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 초반 부진했으나 교체로 경기력이 개선됐는데 기복 없이 맞춰서 잘 뛰어야 할 것 같다. 다음 라운드 이기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야유에 대해 "팬들은 더 좋은 경기를 원했을 것이다. 우리가 가져야 할 문제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 될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후방서 이어지는 빌드업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아무래도 상대가 내려앉아서 역습하는 팀이다보니 무작정 가운데서 찌르기 보다는 위치를 찾기 위해서 횡패스-종패스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내려 앉을 때는 유인하기 위해 후방 빌드업을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2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김기동 감독은 "2경기 동안 득점이 안 나와서 문제다. 훈련도 하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 득점이 나와야 승리할 수 있기에 고민을 하고 노력하겠다"라면서 "풀백의 경우는 이태석이나 박동진 등 다양한 옵션을 테스트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이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봤자 변명처럼 들리기에 말을 아끼겠다"라면서 "린가드는 전반에 예상보다 빠르게 투입했다. 전반전서 우리 흐름을 좀 찾았는데 후반에 약간 체력적으로 아직 제 정상은 아니라고 본다. 제 컨디션이면 더 협적일 것이다. 팀과 함께 더 좋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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