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득점’ 서울 김기동 “팬 야유 이해한다, 린가드 아직 체력 부담” [K리그 현장]

김재민 2024. 3. 1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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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이 팬들의 야유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당연히 팬들은 홈에서 더 좋은 경기력과 승점을 원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건 문제다. 팬들을 이해한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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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서울)=뉴스엔 김재민 기자]

김기동 감독이 팬들의 야유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FC 서울은 3월 10일 오후 4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개막전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5만 1,670명으로 K리그1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한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린가드의 홈 데뷔전이자 김기동 감독의 홈 데뷔전은 승리로 연결되지 않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은 "우리가 더 아쉬울 것 같다. 팬이 많이 왔는데 승리했으면 좋을텐데 팬들에게 미안하다. 1라운드보다는 좋아졌지만 갈 길이 멀다. 90분 경기를 하면서 기복 없는 경기가 나와야 한다. 그런 부분을 맞춰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고 비겼으니 다음 경기는 이기도록 준비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한 경기에서 졸전을 펼치면서 팬들의 야유가 나왔다. 김기동 감독은 "당연히 팬들은 홈에서 더 좋은 경기력과 승점을 원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건 문제다. 팬들을 이해한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은 60%가 넘는 볼 점유율에도 슈팅은 4개에 그쳤다.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김기동 감독이 서울 기존 선수들이 볼을 뒤에서 돌리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한 부분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많았다. 상대가 내려서서 역습하는 팀이라 함부로 가운데로 들어가 패스를 차단당하면 역습을 당할 수 있다. 더 좋은 위치를 찾으려고 했다. 선수들에게도 요구한 부분이다. 상대가 내려섰을 때는 우리가 조심스럽게 빌드업을 할 수 있다"고 옹호했다.

2경기 연속 무득점에 대해서는 "코치진과 그런 얘기를 하고 왔다. 득점이 나와야 승리할 수 있기에 훈련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분 전술에 대해서는 "승리가 없을 때 언급을 많이 하면 핑계일 뿐이다. 부분 전술도 노력하면서 맞춰가겠다"며 짧게 답했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30분 투입된 린가드는 전반 39분 좋은 스루패스로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반전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린가드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초반 흐름을 넘겨주면서 변화가 필요해 계획보다 일찍 투입했다. 아직은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낀다. 몸 상태가 좋았다면 역습에서 더 치고 나갔을텐데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 좋아지고 있으니 팀과 함께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사진=김기동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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