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의 '패스트 라이브즈'·거장의 '오펜하이머', 오스카 새로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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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인 감독의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와 최다 후보에 오른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새 역사를 쓸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데뷔작임에도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크리스토퍼 놀란, 그레타 거윅, 요르고스 란티모스, 마틴 스콜세지 등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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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오펜하이머', 13개 부문 최다 후보…주요상 휩쓸 것으로 예측
여우주연상 두고 '가여운 것들' 엠마 스톤, '플라워 킬링 문' 릴리 글래드스턴 경합
먼저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데뷔작임에도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크리스토퍼 놀란, 그레타 거윅, 요르고스 란티모스, 마틴 스콜세지 등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패스트 라이브즈'는 대사의 절반 이상이 한국어 대사일 정도로 한국어 비중이 높음에도,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에서 언급한 '1인치의 장벽'인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연출과 각본의 완성도를 인정받은 결과라 더욱 유의미하다.
역대 아카데미 후보 지명에서 감독 및 작가로서 장편 데뷔작이 작품상과 각본상에 공동으로 후보에 오른 건 셀린 송 감독이 네 번째다. 무엇보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첫 번째' 기록이라는 점 역시 특별하다.
올해 영국 아카데미는 물론 미국 내 주요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가 오스카에서는 어떤 대기록을 쓸지 역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여우조연상(에밀리 블런트),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촬영상 등 모두 13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오스카 '최다 후보'가 됐다. 이 가운데 킬리언 머피가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될 경우 아일랜드 출신 '최초'의 기록을 쓰게 된다.
'오스카 예측 전문 매체'로 잘 알려진 미국 골드 더비는 각종 예측을 통해 '오펜하이머'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대부분의 트로피를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주요 매체들 역시 '오펜하이머'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을 휩쓸 것으로 예측했다.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엠마 스톤) 등 총 11개 부문 후보에 오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과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릴리 글래드스턴) 등 10개 부문에서 경쟁하는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도 트로피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여우주연상 후보 중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과 '플라워 킬링 문'의 릴리 그래드스턴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엠마 스톤이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지명될 경우 메릴 스트립, 조디 포스터 등에 이어 35세 이전 오스카를 2번 수상한 8번째 배우라는 기록을 갖게 된다.
만약 릴리 글래드스톤이 여우주연상을 받는다면, 아메리카 원주민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트로피까지 가져가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들 작품뿐 아니라 외국어 작품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등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와 조나단 글래이저 감독의 '존 오브 인터레스트' 역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목해야 한다.
한편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리며, 11일 오전 8시부터 OCN과 tvN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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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zoo71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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