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의 민주당 폭주 저지… 민생정치 새로운 장 열겠다"

한기호 2024. 3. 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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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8일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의 한 카페에서 청년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한달 앞두고 "운동권 특권세력, 부패세력, 종북(북한 정권 추종)세력 합체로 자기 살기 위해 나라 망치는 '이재명의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고, 동료시민을 위한 정치개혁과 민생정치의 새 장을 열겠다"며 유권자에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국민의 선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21대 국회 내내 보여준 입법폭주가 지속, 강화되는 것을 막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등 입법 폭주로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이재명 등 범죄자 방탄으로 날 새우면서 국회와 국정을 마비시켰고, '중소기업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안' 같은 절실한 국민의 요청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다수의석을 다시 허용할 경우 "지금까지보다도 더욱 비상식적인 극단으로 치달을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은, 과거 우리가 알던 그 전통의 민주당이 아니다. 얼마 전 이재명 대표는 자기가 살기 위해, 불공정의 상징인 '조국혁신당'과도 손을 잡았다. 이미 '범죄자연대 방탄동맹'으로 전락했다"며 "민주당을 숙주로 한 종북 통진당 세력의 주류 진출은 이 나라와 동료시민에 대한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결정(통합진보당 해산)까지 받은 종북세력이 다수 국회의원이 돼 우리 국가기밀을 제한없이 들여다보고 우리 정보기관을 추궁하고 위축시킬 것"이라며 "무자격자들이 다수 민주당 국회의원이 됐던 2020년에도, 차마 국민 눈이 무서워서 통진당 후예들과는 선을 그었던 민주당이었는데 이번엔 대놓고 보란듯이 손을 잡고 기꺼이 국회의 주류를 내주겠다고 하고 있다. '내 맘이지 너희들이 어쩔건데?'라는 식"이라고 성토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상식 있는 국민들은, 진영을 막론하고 저런 극단주의가 대한민국의 주류를 장악하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실 것이다. 정말 황당한 건 이 대표가 이런 종북세력 등과 손잡는 이유가, 오직 자기가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란 점"이라며 "지금 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말도 안되는 사천(사심 공천)과 협잡 행태를 봐달라. 그걸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 국민의힘이다. 저희가 더 노력하고, 더 분발하겠다"고 했다.

국회의원 특권포기 정치개혁 공약도 재론했다. 그는 "우리 당은 불체포특권포기,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수수 금지, 금고형이상시 세비반납, 의원정수 축소, 중위소득 세비로 삭감, 귀책사유시 무공천 등 정치개혁을 약속했고, 입법조치 없이 할 수 있는 건 이미 실천하고 있고 반드시 입법으로 완성할 것"이라며 "이번만큼은 정치개혁 꼭 실천하겠다. '특권내려놓기 정치개혁이 포퓰리즘'이라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지금 계속 내놓고 있는 교통, 재개발 등 각종 격차해소 공약 등 실효성 있는 민생 공약들을 확실히 지켜 민생·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저희는 집권여당으로서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것이다. 사적인 이해관계가 반영되지 않은 시스템 공천 등 선진적이고 민주적인 당 운영을 통해 민의를 정확히 반영하겠다. 저의 책임 하에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으니, 끝까지 지켜봐 주시라. 이재명의 민주당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당이 보다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저희가, 제가 더 잘하겠다"며 '진심의 정치', '반응의 정치', '밀착의 정치', '섬세한 정치'를 이야기했다. 민생이 실제로 나아지도록, 국민 목소리에 신속하게 반응하도록, 현장 시민을 찾아가 소통하는, 시민 맞춤형 정책을 제안하고 끊임없이 보완하겠다고 했다. "변화에 불만을 제기하는 내부의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겠다. 국민 시각에서 옳은 일이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곧바로 실천하겠다"고도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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