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쏟아 광고하는 바이든… 억만장자 '돈줄'쥔 트럼프
바이든 3천만弗 투입 광고 확대
흑인채널 등 비전통분야에 집중
접전지서 대규모 유세 펼치기로
선거자금 확보서 밀렸던 트럼프
역대급 후원인 지지에 기세등등
■바이든, 정치광고로 압도 전략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재선 캠프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와 접전을 이루는 주에 3000만달러(약 394억원)를 퍼부어 정치광고전을 펼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후원금 모금이 신통찮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치광고로 압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닷컴에 따르면 바이든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여론조사에서 열세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트럼프에 1.8%p 차로 뒤지고 있고 주요 접전지에서는 그 격차가 4.2%p로 더 크다.
바이든은 위스콘신,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비다 등 접전지에서 대부분 트럼프에게 밀리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0.8%p 차로 트럼프를 앞설 뿐이다. 특히 네바다(7.7%p), 애리조나(5.5%p), 조지아(6.5%p), 노스캐롤라이나(5.7%p) 등에서는 트럼프에게 5%p 이상 밀리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와의 격차는 2020년 대선 당시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당시 바이든은 전국 단위 지지율이 바이든에 비해 5.5%p나 낮았다.
바이든은 아울러 올해 대선에서 당선 여부를 좌우할 핵심 주, 이른바 스윙스테이트에서 선거 캠페인도 강화하기로 했다. 8일 펜실베이니아를 시작으로 9일 조지아, 다음주 뉴햄프셔, 위스콘신, 미시간 등에서 대규모 유세에 나선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콜로라도, 애리조나, 네바다를 방문할 계획이다.
바이든 재선캠프는 이번 광고전이 전통적인 TV 광고와 함께 영향력은 크지만 비전통적인 분야에도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흑인, 히스패닉 언론사들과 코메디, 스포츠 채널에 광고할 계획이다.
바이든 측이 광고 물량공세에 나서기로 한 것은 호주머니가 두둑하기 때문이다. 최신 자료에 따르면 바이든 선거후원금은 5600만달러(약 739억원)로 트럼프 후원금 3050만달러(약 402억원)의 거의 두배에 이른다.
■트럼프, 억만장자로부터 지원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원했던 공화당의 억만장자 후원자인 윌라인 부부로부터 선거자금을 지원받기로 해 불리한 선거자금 대결 구도를 완화할 수 있게 됐다.
FT는 9일 공화당 후원가인 억만장자 리즈 윌라인과 그의 남편 딕 윌라인이 트럼-프 재선캠프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선거자금은 바이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트럼프는 지지율에서는 바이든에 앞서 있지만 후원금이 바이든의 절반 정도에 그쳐 그동안 내심 불안해했다.
윌라인 부부는 후보 경선에서 사퇴한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최대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디샌티스가 후보를 사퇴하면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면서 입장이 난처해졌다. 리즈 윌라인은 그러나 FT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는 지난 5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버티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물리치고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 자격을 따냈다. 트럼프는 워싱턴DC를 제외한 14개주에서 승리했다.
윌라인의 후원은 트럼프에게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지금껏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고 기부한 그 어떤 억만장자보다도 '급'이 높다. 이들은 디샌티스 대선 자금으로 각각 150만달러(약 19억8000만원)를 기부했다.
리즈 윌라인은 트럼프에게도 같은 액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실탄 부족으로 내심 고심해 왔다. 지난해 말 현재 트럼프 캠프의 보유 후원금 규모는 바이든 후원액 1억1800만달러의 약 절반 수준인 6600만달러에 그쳤다. 두 후보간 선거자금 격차는 트럼프의 민·형사 소송 비용 5200만달러와 정확히 일치한다. 한편 윌라인 부부는 윌라인해운포장 공동창업자로 2016년 이후 공화당 후보들에게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 넘게 기부했다. 올해 대선 경쟁에서 디샌티스를 비롯해 다른 후보들을 지원하기 전까지는 트럼프의 지난 2차례 대선 자금을 지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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