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 野도 ‘설화’…이재명 “2찍 발언 죄송” 장예찬 ‘난교 언급’ 논란

이승우 기자 2024. 3. 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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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30일 앞두고 여야 정치인의 설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2찍'을 언급해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이 대표는 10일 '2찍' 발언에 대해 "상대 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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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DB
4·10 총선을 30일 앞두고 여야 정치인의 설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2찍’을 언급해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2찍은 국민의힘 기호인 2번을 찍는 여당 지지층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국민의힘에선 부산 수영 지역구 공천을 받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난교’를 표현한 글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 중-남에 공천이 확정된 도태우 변호사는 과거 ‘5·18 북한 개입설’ 발언 논란에 사과했다. 정치권에선 “여야 누가 설화 논란을 줄이느냐가 선거 승패의 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상대방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자성부터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10일 ‘2찍’ 발언에 대해 “상대 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난 한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웃으며 인사했다가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뒤늦게 여론에 떠밀려 사과했지만 국민을 편 가르고 비하한 이 대표의 ‘2찍’ 발언은 주워 담을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장 전 최고위원은 2014년 자신의 SNS에 올린 발언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장 전 위원은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민주당 선다윗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인지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람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겠다니, 정치의 질적 저하를 보여주려 하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10년 전 SNS 발언 일부분만을 잘라 비난을 가하는 것은 의도적인 왜곡”이라며 “과거 발언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후보직 사퇴를 주장한다면 이 대표는 어떠하겠는지 걱정되지 않냐”고 반박했다.

여당 텃밭인 대구 중-남에 공천이 확정된 도 변호사는 과거 ‘5·18 북한 개입설’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9일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인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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