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올해 ‘리셋’ 키워드로 ‘목표 재정립’…7개 주력사업 발표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목표를 재정립하기 위해 ‘리셋’을 키워드로 선정하고, 올해 7개 주요사업을 발표했다.
전승보 경기도미술관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술관이 지난 10년간 세월호 사고 수습,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회복해야 하는 시기를 맞았다”며 “올해를 향후 20년을 설계하는 목표 재정립의 시간으로 삼고, 목표에 따라 추진할 과제와 우선순위를 정해 도미술관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도미술관은 올해 ▲교류 협력 ▲세월호 10주기 추모 사업 ▲민화와 K-POP 아트 전시 ▲무장애 관람을 위한 전시안내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경기아트 아카이브 구축 및 개방 ▲문화자원봉사로 나눔문화 확산 ▲후원회 구성 등 7개 주요 사업을 통한 활성화 전략을 세웠다.
먼저 도미술관은 다음 달 12일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추념전 ‘우리가, 바다’를 연다. 도미술관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면서 예술을 통해 재난에 대한 사회적 상생의 방향을 모색한다는 의도다.
도미술관은 참사 당시 합동분향소가 있던 화랑유원지에 있고, 희생자가 발생한 단원고등학교를 마주하고 있다. 이에 도미술관은 안산의 지역공동체로서 미술관이 예술을 통해 공동체의 의미를 묻고, 시민들과 함께 참사 10주기를 추모하며 재난의 상흔에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는 계획이다.
도미술관은 또 대외 교류 협력을 통해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중진작가의 활동을 집중 조명한다. 오는 22일부턴 IBK기업은행과 진행하는 신진작가의 개인전 ‘얄루, YALOO’가 관객들을 만난다. 전시는 IBK기업은행이 설립한 IBK행복나눔재단이 도미술관에 후원한 기부금으로 추진된다.
또 오는 7월엔 경기문화재단 예술본부와 협력해 중진작가를 지원하는 ‘경기작가집중조명전’을 선보인다. 올해 3회째 진행하는 전시는 재단 예술본부와 함께 작가를 선정해 신작을 제작·지원하고 전시를 기획·운영하는 협력사업으로, 김은숙·민성홍 작가가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도미술관은 특별전 ‘민화와 K-POP 아트’ 전시를 올해 ‘시그니처’ 사업으로 추진한다. 민화를 비롯한 우리의 옛 그림에 담긴 특성을 이해하고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들여다보며 한국적 팝아트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전시다. 한국 현대미술의 특징을 옛 그림에서 발견해보며 한국적 정체성의 토양을 살펴볼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11월15일 개막하며, 해외 미술관에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미술관은 ‘무장애 관람을 위한 전시안내 앱’을 출시해 상설 전시하는 35점 작품의 정보를 음성·화면·수어로 해설한다.
이 밖에 도미술관은 지난해 ‘1980년대 소집단 미술운동 아카이브’를 구축해 일반에 공개했다. 1980년대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미술운동을 한 개인과 단체들, 도미술관의 기록물로 이뤄진 아카이브는 총 23명에게 2천30건을 기증받아 해제한 자료들이다. 이 디지털 자료는 도미술관 누리집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
올해는 개관 18주년을 맞아 그동안 도미술관에서 기획한 전시 관련 관련 영상 아카이브를 선별, 업로드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도미술관은 도민들의 문화 향유 활동을 돕는 문화자원봉사자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후원회를 구성해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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