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공천 공방…韓 "민주, 범죄자·방탄동맹" 李 "국힘, 패륜 공천"

박종홍 기자 한병찬 기자 김예원 기자 2024. 3. 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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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상대 당 공천을 두고 맞붙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진보당 등과 연대하는 것을 두고 '범죄자연맹 방탄동맹' '종북세력 숙주'라고 지적한 반면,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각종 '패륜 공천'을 단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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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민주당 폭주와 부패 종북·세력의 한국 장악 막을 것"
이재명 "혁신 공천 완수해 필사즉생의 이기는 선거전 시작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4.3.5/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한병찬 김예원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상대 당 공천을 두고 맞붙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진보당 등과 연대하는 것을 두고 '범죄자연맹 방탄동맹' '종북세력 숙주'라고 지적한 반면,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각종 '패륜 공천'을 단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운동권 특권세력, 부패세력, 종북세력 합체로 자기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할 것이다. 부패·종북 세력이 이 대표 민주당을 숙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얼마 전 이 대표는 불공정의 상징인 조국혁신당과도 손을 잡았다. 이미 범죄자연대 방탄동맹으로 전락했다"며 "종북 통진당 세력의 주류 진출은 이 나라와 동료 시민에 대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종북 세력 등과 손잡는 이유는 오직 자기가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 사적이고 말초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사천과 협잡 행태를 봐 달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또한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나 이재명 대표 방탄 등으로 국정의 발목을 잡아 왔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21대 국회 내내 보여준 입법폭주가 지속·강화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은 정치를 개혁하려는 국민의힘과 종북 등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 운동권 특권정치에 안주하며 이 대표 등 범죄혐의자 방탄에만 매달리는 이재명 민주당 사이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조차 지키지 않는 패륜 공천으로 국민을 능멸하고 있다"며 "국정실패 책임자들에게 국회의원 공천장으로 꽃길을 깔아주는 패륜 공천은 대국민 선전포고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후보들을 열거하며 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나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채일병(채상병) 은폐조작 사건의 책임자들"이라고 "정용선·김진모 후보는 불법 여론 조작 등으로 유죄 선고를 받았는데 바로 사면해 공천한 '사면 공천'"이라고 각 지적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에 대해선 "입에 올리기도 거북한, 국민이 부끄러울 음란 표현을 했는데도 공천한 '음란 공천'"이라고, 정우택 의원에 대해선 "돈 받는 장면이 CCTV에 찍혔는데 (공천한) '돈 봉투 공천'"이라고, 성일종 의원에 대해선 "이토 히로부미를 칭송하고 일본 비판을 열등 의식으로 폄하했는데 공천한 '친일 공천"이라고 각각 비판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 대해선 "양평고속도로 게이트 공천"이라고 지적했으며, 이 외에도 "탄핵 당한 국정농단 세력을 공천한 탄핵 비하 공천, 5·18을 폄훼하는 후보를 과감하게 공천한 극우 공천"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 대해선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공천으로 공천 혁명을 이뤄냈다"며 "민주당은 혁신 공천을 완수하고 심판의 날을 향해 필사즉생의 이기는 선거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반국민세력과 국민의 대결"이라고도 덧붙였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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