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전복 어선, 곧 선체 인양해 실종자 정밀 수색 실시

이준영 2024. 3. 10. 18: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로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가운데 해경이 사고 선박을 인양해 선내 실종자 수색을 벌인다.

통영해양경찰서는 10일 오후 진행한 브리핑에서 사고 선박 A호(20t급·근해연승어선) 인양 작업이 끝나는 대로 선내 정밀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박 인양 후 수색이 끝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선체 설계 전문가 등과 정밀 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폐그물 많이 감겨 수색 어려움…해경 "외부 충격은 확인 못 해"
통영 욕지도 전복 사고 구조현장 (통영=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통영 해양경찰서 등이 9일 오전 6시 29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68.52㎞(37해리) 지점에서 전복된 29t 어선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4.3.9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mage@yna.co.kr

(통영=연합뉴스) 이준영 정종호 기자 =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로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가운데 해경이 사고 선박을 인양해 선내 실종자 수색을 벌인다.

통영해양경찰서는 10일 오후 진행한 브리핑에서 사고 선박 A호(20t급·근해연승어선) 인양 작업이 끝나는 대로 선내 정밀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A호를 욕지도 인근 안전 해역으로 옮겼으며 곧 크레인으로 들어 올린 뒤 배수 작업부터 실시한다.

전날 오후 6시 30분부터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광역수색 구역(가로 20해리·약 37㎞, 세로 10해리·약 18㎞)을 설정해 벌인 야간 수색에서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현재 안전 해역에서 수중 수색을 통해 선원실 어창까지 통로를 확보한 상태다.

다만 어창 쪽에 폐그물이 많이 엉켜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선박 스크루에도 그물이 많이 감긴 점에 비춰 이로 인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보고 있다.

선박 인양 후 수색이 끝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선체 설계 전문가 등과 정밀 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정석 통영해경 수사과장은 "선박에 스크루가 많이 감기면 배 이동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이 부분도 사고 원인으로 추정 중"이라며 "육안상 외부 충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선체 장애로 인한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고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경, 전복 선박 야간 수색 작업 (통영=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통영 해양경찰서 등이 9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 68.52㎞(37해리) 지점에서 전복된 20t 어선의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4.3.9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mage@yna.co.kr

A호는 지난 9일 오전 6시 29분께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약 68㎞)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 선박은 다른 선박 1척과 선단을 이뤄 옥돔 조업차 지난 7일 오전 10시 36분 제주도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해 통영 욕지해역까지 이동했다.

선단 중 1척이 오전 6시 29분께 사고 선박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알렸고, 오전 6시 43분께 사고 선박이 뒤집힌 채 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 사고로 승선원 9명 중 한국인 선장 1명을 포함해 외국인 3명은 의식이 없는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이 중 3명(한국인 1명, 외국인 2명)은 뒤집힌 선박 안에서, 외국인 1명은 사고 해역에서 7해리(13㎞)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모두 구명조끼는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한국인 1명과 외국인 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A호에는 구명부환(원형의 부력 물체)이 비치돼야 하지만 아직 발견되지는 않았다.

실종자들이 이를 이용한 뒤 휩쓸렸거나 전복 과정에서 유실됐는지 등은 확인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 경비함정 13척, 민간 해양구조선 3척, 항공기 4대 등을 이용해 야간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lj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