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자사주 소각 타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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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를 비롯한 벤처캐피털(VC) 상장사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들 회사가 과감한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결과다.
과감한 주주환원책 발표가 두 회사 주가를 밀어 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투자한 회사의 기업가치가 부각된 것 역시 벤처캐피털 상장사 주가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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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수십억대 자사주 소각
현금배당 나서기도
올 들어 주가 20~30%↑
DSC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를 비롯한 벤처캐피털(VC) 상장사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들 회사가 과감한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결과다. 투자한 회사들의 기업가치가 부각된 영향도 작용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DSC인베스트먼트는 5.94% 오른 4015원에 마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같은 날 개장 직후 6.48% 치솟아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이후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해 0.17%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최근 3개월로 범위를 넓히면 상승 폭은 더 컸다. 이 기간 DSC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각각 33.39%, 23.31% 뛰었다.
과감한 주주환원책 발표가 두 회사 주가를 밀어 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6일 보유한 자사주 전량(140만2716주)을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98억원 규모다. 같은 날 DSC인베스트먼트도 보유 자사주의 ‘3분의 1’ 수준인 31만5278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동시에 상장 이후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발표했다.
벤처캐피털 상장사들은 그동안 주주환원에 인색해 일반 투자자의 원성을 샀다. 하지만 주주친화책을 독려하는 정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앞두고 주주환원책을 쏟아내는 상장사가 늘었다. 금융당국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벤처캐피털 업체들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화답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한 회사의 기업가치가 부각된 것 역시 벤처캐피털 상장사 주가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벤처캐피털 업체인 컴퍼니케이는 지난달 29일 주가가 가격제한폭(상승률 29.89%)까지 치솟았다. 이 회사가 지분을 보유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결과다. 우리기술투자도 최근 석 달 새 43.44% 뛰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영향이 작용했다. 우리기술투자가 지분을 투자한 암호화폐거래소 업체 두나무와 블록체인 솔루션 업체 람다256의 기업가치가 뜀박질한 결과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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