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선발 출전→최악의 실수..."그의 용기를 볼 수 있었다" 아르테타는 칭찬으로 위로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애런 램즈데일이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
아스널은 10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브렌트포드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램즈데일, 벤 화이트,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야쿱 키비오르, 데클란 라이스, 조르지뉴, 마르틴 외데고르, 레안드로 트로사르,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가 선발로 출전했다.
눈에 띄는 선수는 램즈데일이었다. 아스널의 올시즌 주전 골키퍼는 다비드 라야다. 하지만 이날은 라야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아스널은 라야를 브렌트포드에서 임대로 데려왔고 이날 경기가 원소속팀과의 경기였기에 라야가 아닌 램즈데일이 오랜만에 골문을 지켰다.
아스널은 경기를 주도했고 선제골까지 뽑아냈다.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화이트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라이스가 머리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에 유리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한순간에 분위기가 뒤집혔다. 전반 추가시간, 패스를 받은 램즈데일이 킥을 시도했다. 램즈데일이 공을 차는 순간 요안 위사가 태클을 했고 볼은 그대로 위사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허탈하게 동점골을 허용한 램즈데일은 그대로 무릎을 꿇고 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어이없게 동점골을 내준 아스널은 후반전에 파상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브렌트포드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러던 후반 40분, 화이트가 다시 크로스를 올렸고 이번에는 하베르츠가 헤더 득점으로 연결하며 아스널이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램즈데일은 치명적인 실수를 했지만 후반전에는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하기도 했다. 특히 후반 9분 아이반 토니가 시도한 깜짝 중거리슛을 감각적으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아르테타 감독도 램즈데일에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아르테타 감독은 “실수는 축구의 일부다. 램즈데일은 실수를 했지만 그 이후에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다. 용기와 개성을 보여줘서 너무 기쁘다”라고 했다.
이어 “램즈데일의 활약이 놀랍지 않다. 모든 선수들과 팬들이 경기장에서 그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램즈데일이 경기를 펼친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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