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서울, 인천과 '경인더비' 0-0 무승부... 린가드는 전반 교체 투입돼 약 65분 소화
(베스트 일레븐=상암)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시즌 첫 경인 더비는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화제를 모았던 제시 린가드는 전반전 교체 투입으로 지난 라운드보다 많은 시간을 소화했으며, 서울은 홈 개막전에서 5만 명이 넘는 관중을 모았다.
서울이 10일 오후 4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4 2라운드 경기에서 인천과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개막 후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홈팀 서울은 임상협, 일류첸코, 강상우 스리 톱을 필두로, 기성용, 팔로세비치, 시게히로의 스리 미들을 내세웠다. 이태석,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이 포백을 봤다. 최철원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화제를 모았던 제시 린가드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원정팀 인천은 김성민, 무고사, 박승호가 전방 공격 라인을 구성하고, 정동윤, 음포쿠, 이명주, 홍시후를 2선에 배치했다. 오반석, 요니치, 김연수가 스리백을 섰다. 이범수 골키퍼가 최후방을 사수했다.
서울과 인천의 경인 더비는 경기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전통 라이벌 구도에 린가드 영입 효과까지 가세하면서 사전 온라인 예매 티켓만 4만 4,000여 매가 팔렸다. 현장 구매까지 더해진 총 티켓 판매는 5만 1,670매로 집계됐다. 역대 K리그 단일 경기 최다 관중 4위 기록이다. 1위는 2010년 5월 5일 FC 서울-성남 FC전으로, 6만 747명이 상암벌을 찾았다.
경기는 예상과는 달리 인천이 서울을 다그치는 형국으로 흘러갔다. 인천이 측면을 잘 활용하면서 서울을 몰아 세웠다. 서울은 전형적인 횡적 전개로 볼을 속도감 있게 전방으로 이동시키는 데 애를 먹었다. 게다가 패스 미스까지 더해지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전반은 인천이 서너 차례가량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정동윤이 왼 측면을 파고들며 때린 슈팅은 최철원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더라면 골에 가까웠다. 이밖에 코너킥 상황에서 오반석의 슈팅과, 서울의 패스 미스를 끊고 들어가 마무리 지은 무고사의 슈팅까지. 빗맞긴 했지만, 괜찮은 시도였다.
반면 서울은 린가드 투입 이전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최근에 영입된 시게히로와 강상우 등 1, 2선 선수들의 합이 맞지 않았다. 결국 서울 김기동 감독은 전반 30분 시게히로를 빼고 린가드를 투입했다.
오히려 이 교체로 분위기가 살아났다. 전반 35분, 린가드가 인천 수비수 다리 틈새로 스루 패스를 찔렀다. 강상우가 공간을 파고들어 마무리했지만, 각도를 좁혀 나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이라고 크게 달라질 건 없었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성민-정동윤-박승호가 소나기 슈팅을 쏟아냈다. 반전이 필요한 서울은 후반 18분 전반전 경고를 하나 안은 임상협을 빼고 조영욱을 투입해 창끝을 날카롭게 했다. 이에 맞선 인천은 후반 22분 무고사를 빼고 제르소를 집어 넣었다.
5만 대관중 앞에서 승리가 필요한 서울은 78분이 지나는 시점에 이태석, 강상우, 일류첸코를 빼고 최준, 강성진, 김신진을 동시에 투입했다. 이에 질세라 인천도 김성민 대신 천성훈을 집어 넣었다.
서울은 강성진 투입 효과가 나왔다. 오른 측면에서 공을 끌고 드리블해 들어가면서 중앙의 린가드에게 패스를 찔렀다. 린가드의 슈팅이 허공을 가로 질렀다. 지난 광주전과 비슷한 슈팅 장면의 데자뷔였다.
린가드는 이어진 서울의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전방 빈 공간을 향해 동료가 찔러준 땅볼 패스에 반응하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사인이 맞았다면, 패스를 하는 순간에 상대 배후를 파고 들면서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었던 장면이었다.
후반 40분이 지나고 한 골 승부로 흘러가는 시점에서 양 팀은 팀의 승리를 결정 짓는 단 한 골을 터트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두 팀 모두 공격이 무위에 그치며 득점 없는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서울은 지난 광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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