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무실 복귀 증가에…직장 내 예절교육 수요도 '껑충'

방성훈 2024. 3. 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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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재택근무했던 근로자들이 사무실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직장 내 예절교육'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CNN비즈니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기간 재택근무 후 사무실에 복귀한 일부 직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 직장 내 에티켓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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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켓 잊고 재택근무 습관 유지 직원 다수 '골머리'
美기업 10곳중 6곳 "올해 사무실 예절 다시 가르칠 것"
관련 산업도 성장…SNS서 사무실 복귀 행동강령 인기
"팬데믹에 재택근무로 경력 시작한 Z세대에 특히 중요"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재택근무했던 근로자들이 사무실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직장 내 예절교육’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CNN비즈니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

구직서비스 업체 레주메 빌더가 1500명 이상의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60% 이상의 기업이 올해 직원을 위한 예절 교육 과정을 시행할 계획이다. 장기간 재택근무 후 사무실에 복귀한 일부 직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 직장 내 에티켓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사무실에 복귀한 직원들의 가장 흔한 실수로는 전화통화시 통화시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 집에서처럼 사무실을 어지럽히는 점, 사무실에서 하기엔 부적절한 대화, 어색한 자기 소개 등이 꼽혔다. 사무실 출근 복장, 구체적이거나 명확하지 않은 중의적 의미의 이모티콘 또는 약어 사용도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CNN은 “어떤 직원은 집에서 하던 습관적인 행동을 사무실로 가져왔고, 팬데믹 기간 채용된 또다른 직원들은 전문적인 환경에서 근무한 경험이 전무했다”며 “예절교육은 직원의 만족도를 유지하면서 생산적인 팀을 확보하도록 보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예절교육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산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 뉴욕에 본사를 둔 에티켓 컨설팅회사 보몬트 에티켓의 앤 체르토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모든 종류의 (산업 부문에서) 고용주로부터 (예절교육)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난 2년 동안 교육을 요청한 고객사가 100%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식사한 용기를 싱크대 옆에 놓는 데 익숙해졌다면 (사무실에서도) 여전히 그렇게 하고 있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이젠 사무실에 있기 때문에 설거지를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틱톡이나 링크드인과 같은 소설미디어(SNS)에서도 사무실 복귀 후 행동요령과 관련된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에서 ‘분석가 매리’라고 알려진 매리 크뇌페를은 틱톡을 통해 ‘회사에 입사했을 때 누군가 나에게 말했으면 좋았을 모든 팁’이라는 틱톡 영상으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틱톡 영상엔 동료의 질문에 답을 모를 때 말하는 방법, 업무용 개인용 컴퓨터 사용을 피하는 방법 등과 같은 조언이 상세하게 담겼다.

직장 동료들과의 네트워킹, 비즈니스 만찬과 같은 사무실 출근시 필요한 기술 강좌를 제공하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필수 과정을 제공하는 대학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체르토프 COO는 “소프트 스킬은 기술적 스킬만큼 중요하거나 더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교육은 이제 막 경력을 시작하는 Z세대, 대학이나 오프라인 인턴십을 통해 전문적인 행동을 연습할 기회를 놓치고 첫 직장을 재택근무로 시작한 직원들에게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장 동료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거나, 사무실에서의 행동 또는 고객에게 대한 행동이 부적절하다면 직장을 잃거나 직위에서 강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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