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독재자" 트럼프 "사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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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대선 승패를 결정할 경합주 중 하나인 조지아주를 나란히 찾아가 본격적인 유세 대결을 펼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께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유세하며 "백악관에 복귀하면 하루만 독재자가 되고 싶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을 상기하면서 "그가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나는 그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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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난 젊지않지만 성과"
고령논란 정면돌파 광고개시
트럼프는 헝가리 총리 만나
美·유럽 스트롱맨 세 과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대선 승패를 결정할 경합주 중 하나인 조지아주를 나란히 찾아가 본격적인 유세 대결을 펼쳤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대결 구도를 확정한 이후 첫 번째 충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가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사이코"라고 막말을 하면서 벌써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께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유세하며 "백악관에 복귀하면 하루만 독재자가 되고 싶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을 상기하면서 "그가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나는 그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 독재자 김정은이 아름다운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을 왕이라 부른다고 자랑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 '미국 동맹국에 마음대로 하라고 하겠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꾸며낸 말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낙태권 법제화를 약속하면서 낙태 이슈에 민감한 여성과 유색인종 유권자에게 구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트럼프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원들은 우리의 자유를 박탈하려고 한다"고 주장했고, 이날 조지아주를 거쳐 경합주별로 순회하는 유세에 돌입했다.
그는 대선 본선 맞춤형 광고도 시작하면서 "나는 젊지 않고 그게 비밀이 아니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 약값 인하, 인프라법, 기후변화 대응 등 성과를 나열하면서 고령 논란과 관련해 정면 돌파에 나섰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는 자신을 챙기지만 나는 미국을 위해 싸운다"며 차별화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틀랜타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롬 지역에서 유세를 하면서 "경쟁자를 마녀사냥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지난 7일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에 대해 "이자는 사이코"라고 거칠게 비난했으며 "부패한 바이든의 연설은 분노하고 어둡고 증오로 가득 찼다"고 폄하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하기를 원한다면서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유럽 스트롱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회동하고 세력을 과시하면서 안전한 국경에 대한 중요성을 논의했다. 오르반 총리는 워싱턴DC에서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을 찾아가 연설했지만 백악관은 방문하지 않았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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