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잡은 오기노 OK금융 감독 "2~3일 동안 서브 연습에 집중했다"

안영준 기자 2024. 3. 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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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OK금융을 이끄는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대한항공전 승리 비결에 대해 "2~3일 동안 서브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OK금융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0-25 25-20 22-25 15-1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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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이번 시즌 남자부 개인 최다 7개 서브 에이스
OK금융, 대한항공 꺾고 3위 확정
OK금융그룹을 이끄는 오기노 마사지 감독(KOVO제공)

(안산=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OK금융을 이끄는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대한항공전 승리 비결에 대해 "2~3일 동안 서브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OK금융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0-25 25-20 22-25 15-12)로 이겼다.

승점 2점을 추가한 OK금융은 20승15패(승점 57)를 기록, 3위를 최종 확정하며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3위 OK금융그룹은 경기를 덜 치른 4위 현대캐피탈(승점 50)보다 승점 7점 앞서 있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간격이 3점 이하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날 OK금융을 승리로 견인한 건 서브였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이번 시즌 남자부 개인 최다인 7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송희채는 5세트 승부처에서 사실상 승패를 가르는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다.

오기노 감독은 "상대는 서브 리시브가 아주 좋은 팀이다. 지난 2~3일 동안 목적 서브를 어떻게 할 것인지 집중적으로 연습했는데 그게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

서브 7득점을 포함해 31점을 기록한 OK금융그룹의 레오(KOVO제공)

이어 그는 "또한 상대가 훌륭한 세터 2명(한선수·유광우)을 보유했는데, 둘의 장점과 차이를 선수들에게 전달했고 우리 선수들이 잘 대응해줬다"고 자평했다.

또한 레오(31점) 외에 신호진(19점)와 송희채(9점) 등도 많은 점수를 낸 점에 대해선 "레오가 직전 경기에서 잘해줬기에 상대가 레오를 집중적으로 막으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반대편 선수들도 적극 활용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OK금융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던 이날 관중석에는 2635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기노 감독은 "항상 힘을 주는 팬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 나의 일본 친구들도 경기를 보러 왔는데, '팬들이 하나가 돼 응원하는 게 아주 인상깊었다'고 하더라.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선수들은 우리 팬들 덕분에 힘 이상의 것을 받는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제 OK금융은 봄배구를 대비해야 한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느냐 바로 플레이오프로 가느냐만 남았을 뿐, 봄배구는 확정했다. 오기노 감독은 "중압감 없이 좋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연습하며 봄배구를 대비하겠다. 압박은 나만 받으면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재대결에서는 다른 전술을 준비했다. 생각해놓은 것은 있지만 지금 말할 수는 없다"며 웃었다.

대한항공을 이끄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KOVO 제공)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상대의 수비가 너무 좋았다. 강한 서브 역시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막기 어려웠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1-2로 밀렸던 4세트에서 에스페호를 변칙적으로 투입, 분위기를 바꾸고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가는 데는 성공했다.

토미 감독은 "어떻게든 분위기를 가져오려고 조커들을 4세트에 투입했다. 덕분에 승점은 땄지만, 충분한 결과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22승13패(승점 68)를 기록, 선두 우리카드(승점 69)에 1점 뒤져 있는 대한항공은 오는 14일 KB손해보험(원정)을 상대로 정규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걸려 있는 중요한 경기다.

토미 감독은 "지금까지 해왔던 준비와 다를 것은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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