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정황근 前장관 본선행 무산

이유섭 기자(leeyusup@mk.co.kr) 2024. 3. 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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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에서 장관을 지내고 오는 4·10 총선에 뛰어들었던 9명 중 7명이 공천을 받았다.

공천을 확정 지은 장관 출신 총선 후보자 중 현역 의원은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서울 용산·4선), 박진 전 외교부 장관(서울 서대문을·4선),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대구 달성·재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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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결과
尹정부 장관 9명중 7명 공천
경선선 조승환 前장관만 통과
대부분 험지, 당선까지'험난'
박성민·조경태·전주혜 등
현역의원 강세기조 이어져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을 지내고 오는 4·10 총선에 뛰어들었던 9명 중 7명이 공천을 받았다. 장관 출신인 현역 의원 가운데 본인 지역구를 사수한 사람은 2명이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현직 의원의 경선 3파전으로 주목받은 서울 중성동을에서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간 결선 투표를 확정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이영 전 의원은 탈락했다.

또 충남 천안을에선 경선 결과 지역 당협위원장을 역임한 이정만 전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장이 공천을 받으면서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본선행이 무산됐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에서 현 정부 장관 출신이 탈락한 사례는 이 전 장관과 정 전 장관이 처음이다. 대부분의 지역구에 대한 공천 작업이 마무리됐거나 경선 혹은 국민추천제로 방침이 정해진 상황이라 두 장관을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할 가능성도 매우 낮다.

공천을 확정 지은 장관 출신 총선 후보자 중 현역 의원은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서울 용산·4선), 박진 전 외교부 장관(서울 서대문을·4선),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대구 달성·재선)이다. 이 중 박 전 장관은 서울 강남을에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로 자리를 옮겼고, 권 전 장관도 4년 전 선거에서 0.7%포인트차 신승을 거둔 바 있어 앞으로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과거 부산에서 두 차례 당선됐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서울 영등포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해당 지역구가 경선 지역으로 지정되자 경선을 포기하는 등 혼란 끝에 서울 강서을에 배치됐다. 박 전 장관은 강서을에서 지역구 현역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과 붙는다.

그 밖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대결하고,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여당에 '험지'인 경기 수원병에서 현역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과 승부를 펼친다. 9명의 장관 출신 후보 중 경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건 부산 중영도에 출마한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유일하다.

전날 국민의힘 공관위 경선 결과 발표에서도 '현역 강세' 기조가 이어졌다. 부산 사하을에선 현역 5선인 조경태 의원이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꺾었다. 울산 중에선 박성민 의원이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3자 경선에서 공천장을 확보했다. 초선인 박 의원은 당내 친윤석열(친윤)계 핵심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초선 비례대표인 전주혜 의원은 서울 강동갑 경선에서 윤희석 당 선임대변인을 제쳤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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