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중심으로 위기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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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스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부회장 승진 18년 만에, 입사 28년 만에 그룹 회장에 오른다.
신세계그룹은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어 그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을 통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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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연결적자 속 쿠팡과 승부수
정명희 회장은 총괄회장, 정유경 유임
‘SNS 스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부회장 승진 18년 만에, 입사 28년 만에 그룹 회장에 오른다. 이마트의 연결 적자 속에서 신임 정 회장이 어떤 승부수로 쿠팡과의 일전을 벌일 것인지 기대된다.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 일요일 영업 제한이 차츰 풀리는 가운데 볼거리, 즐길 거리로 가득한 오프라인 영업,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 등 정 회장에게 놓은 숙제는 무겁다.
▮ 정용진 원톱으로
신세계그룹은 지난 8일 정용진 총괄부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승진시키며 정유경 총괄부사장과의 관계에서 오빠인 정용진 회장 원톱 체제로 그룹 경영 방향을 정했다. 정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는 것은 1995년 말 입사 이후 28년 만이다. 2006년 부회장 취임 이후 18년 만의 승진이다.
정 회장 모친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 정 회장 지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물러나지만 그룹 동일인 지위는 유지한다. 신세계그룹은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어 그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을 통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룹은 이어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8일 사장단 회의에서 “위기가 있지만 더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날 신세계는 신세계건설, 이마트 수익 개선, 온라인 사업 실적 개선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 쿠팡 알리 위협 어떻게 돌파하나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쿠팡이 유통 시장을 장악하면서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이마트를 처음 추월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31조8000억 원이었고 지난해 이마트 연결 매출은 29조4000억 원가량이었다.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로 이마트는 연결기준으로 첫 영업손실을 냈다.
쿠팡 외에도 중국계 이커머스기업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진출도 위협적이다.
이에 정 회장은 지난해 말 컨트롤타워를 정비하고 대대적 혁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 회장은 그룹 경영전략실 새 수장에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임명한 바 있다.
우선 올해 초부터 대형마트 살리기에 지자체들이 나서면서 지역 상권을 위협했던 대형마트를 ‘우군’으로 여기는 분위기도 이마트에는 좋은 분위기다. 부산광역시는 한 달에 두 차례 있었던 일요일 의무 휴무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대형마트가 죽으면 지역 상권에도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룹 측은 “빠르게 바뀌는 유통 트렌드 속에서 더욱 까다로워진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한 박자 빠르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신세계그룹 앞에는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新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고 전했다.
이번 승진에도 신세계그룹 내 지분 구조 변화는 없다. 정 회장, 정유경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하고 이명희 회장이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00%씩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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