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700만 관객 돌파...올해 첫 천만 고지 오르나
[앵커]
한국형 오컬트 영화 '파묘'가 개봉 17일 만에 75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세가 뜨겁습니다.
장르의 한계를 넘어 올해 첫 천만 관객 돌파 영화로 기록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파묘'가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3·1절 연휴에만 관객 233만여 명을 모으며 개봉 16일 만에 7백만 관객을 돌파한 '파묘'.
지난해 천만 관객을 찍으며 최고 흥행작에 오른 '서울의 봄'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보였습니다.
[오유진 / 서울 독산동 : 주변에 보면 (여러 번 관람)하는 분도 많아서, 아무래도 N 차 관람 하는 분이 많아서 흥행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김영후 / 서울 홍제동 : 신선한 소재 같고, 너무 무겁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적당히 대중성하고 장르를 반반 섞은 느낌?]
'파묘'는 오컬트 장르로서는 이례적으로 모든 세대를 극장으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20~30대 마니아층 관객 위주로 대중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던 기존 오컬트 영화와 달리,
중년이 넘은 관객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영우·김장희 / 서울 평창동 : 감독님이 호러 영화를 잘하신다던데, 나는 호러 쪽보다는 풍수 쪽에 흥미가 있어서….]
동양의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것이 가장 큰 흥행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민족의 아픈 역사가 더해진, '대중적 오컬트물'이 탄생한 겁니다.
[윤성은 / 영화평론가 : 전통 무속신앙부터 시작해서 현대적인 모습의 무당까지 전 연령대에서 관심을 가지고 흥미로워할 만한 (작품이죠). 이야기의 끝에 우리 민족의 한이나 슬픈 감정까지 같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파묘'가 의미 없는 반일주의를 부추기고, 좌파가 몰리고 있다며 공격한 건국전쟁 감독의 발언이 오히려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단 분석도 나왔습니다.
여러 가지 이슈를 낳고 있는 '파묘'가 오컬트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올해 첫 천만 고지를 달성하는 영화로 기록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촬영 : 유창규
영상편집 : 양영운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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