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치솟자…"분양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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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치솟자 '오늘 아파트가 가장 싸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분양권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에서 3708건의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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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전월 대비 92% 상승…전국 2위 수준
대전도 100건 초읽기…기존 분양단지 재조명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치솟자 '오늘 아파트가 가장 싸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분양권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에서 3708건의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12월(3345건)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충청권에선 충남지역 분양권 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충남 분양권 거래 건수는 지난해 12월 308건에서 올 1월 580건으로 늘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부산에 이어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지난 연말 분양된 충남 아산시 탕정면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에서 162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대전지역 분양권 거래도 곧 100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선 지난해 12월과 올 1월 각각 96건과 98건의 분양권이 매매됐다.
현재 분양권은 부동산 관련 규제를 받는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선 거래할 수 없고 비규제 지역도 공공택지에 지어지거나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았을 경우 계약 후 일정 기간 판매가 제한돼 비교적 매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급격히 오르자 일부 지역에선 분양권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충남에 비해 분양권 거래 상승세가 비교적 덜한 대전 지역도 조만간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업계 일각에서 제기된다. 대전에선 일부 신축 아파트가 평당(3.3㎡) 2000만 원 이상의 높은 분양가를 형성할 예정이라 기존 분양 단지의 분양가가 재조명 받아 분양가 거래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서울 핵심 지역의 분양권 거래가 관련 규제로 막혀 있어 충청권 분양권 거래 전반이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원도심 정비 사업장은 평당 1800만 원 안팎의 분양가가 나올 것이란 소문이 돈다.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분양된 기존 신축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 신규 분양들이 청약 완판에 성공해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하지 않는 이상 신규 분양보단 분양권 거래가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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