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김신영 하차→이영애 섭외 실패…끊임없이 삐걱대는 KBS [SS초점]

김태형 2024. 3. 10. 17: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BS 예능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난항을 겪고 있다.

KBS는 이효리의 후임MC를 내세워 다음 시즌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에는 방송인 김신영이 1년 6개월만에 KBS1 '전국노래자랑' MC에서 교체돼 국민적인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KBS는 "MC 교체는시청률 하락 등 44년 전통의 '전국노래자랑'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효리, 김신영, 이영애(왼쪽부터). 사진 | KBS2 ‘더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KBS 예능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난항을 겪고 있다. 야심차게 출범한 프로그램의 MC를 갑작스럽게 교체하거나 섭외가 불발되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KBS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이다. KBS는 8일 “‘레드카펫’이 예정된 한 시즌을 마치고 이달 말 종영한다”고 밝혔다. 26일 마지막 녹화가 진행되며 29일을 끝으로 프로그램이 막을 내린다.

이로써 이효리는 2개월 만에 ‘레드카펫’에서 하차한다. ‘더 시즌즈’가 음악방송 최초로 시즌제를 도입해 각 시즌별로 MC가 바뀐다는 프로그램 취지는 이해하지만 아쉬움은 진하게 남는다.

가수 이효리. 사진 | KBS2 ‘더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


‘더 시즌즈’ 네 번째 시즌인 ‘레드카펫’은 이효리의 첫 음악 프로그램 단독 MC로 화제를 모았다. ‘레드카펫’은 1월 첫 주 KBS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화제성 프로그램’ 2위를 차지했다. 또한 국내 OTT 웨이브의 1월 첫 주 주간 시청 시간과 시청자 수가 전 시즌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게스트 라인업도 화려했다. 블랙핑크 제니, (여자)아이들, 엄정화, 차은우, 르세라핌 등이 줄줄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시청률이 1%대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KBS는 이효리의 후임MC를 내세워 다음 시즌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효리를 뛰어넘을 대체자가 과연 누가 있으며, 후임 MC는 얼마나 부담스러울지 우려 섞인 반응이 나왔다.

코미디언 김신영. 사진 | 스포츠서울DB


지난 4일에는 방송인 김신영이 1년 6개월만에 KBS1 ‘전국노래자랑’ MC에서 교체돼 국민적인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김신영의 하차가 당사자는 물론 제작진까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통보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청자들의 거센 원성을 샀다.

KBS 시청자센터 내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하차 반대 청원이 올라와 1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KBS는 시청률 하락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KBS는 “MC 교체는시청률 하락 등 44년 전통의 ‘전국노래자랑’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청률이 저조한 원인을 진행자에게서 찾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배우 이영애. 사진 | 스포츠서울DB


지난 8일에는 KBS가 기획한 이영애의 토크쇼가 불발됐다. 이 토크쇼는 이영애가 데뷔 33년만에 MC를 맡을 것으로 기대됐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KBS는 “제작진이 이영애와 토크쇼 론칭과 관련해 여러 차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은 맞다. 스케줄 및 구성상의 어려움 때문에 최종 무산됐다”고 밝혔다.

앞서 KBS는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한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 예능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연이은 프로그램 폐지와 일방적 하차 통보로 출연자와 아름다운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시청률이나 화제성 등 방송계의 통상적인 판단 기준이 일관성 있게 적용되지 않고 있다”며 “교체와 폐지 등의 변화가 바람직한 해결책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반면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KBS를 향한 지나칠 정도로 부정적인 보도들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예전부터 방송국은 출연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경우가 있었다. 프로그램 폐지 문제도 방송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KBS를 향해 집중적으로 부정적인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식의 이미지가 생기면 방송사 위신과 시청자 신뢰도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