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공천은 혁명, 국민의힘은 패륜공천”
8월 당대표 연임 도전? “당대표는 3D, 억지로 시켜도 다신 하고싶지 않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을 한달 앞둔 10일 기자회견에서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라며 “심판의 날을 향해 필사즉생의 이기는 선거전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2년 간 나라를 망치고도 어느 것 하나 책임지지 않았다”며 “대통령 취임 2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다. 명백하게 국정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최근 나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에 있고, ‘정권 심판론’보다 ‘야당 심판론’이 더 우세한 결과까지 나오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비명횡사’라는 말이 나온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공천으로 공천 혁명을 이뤄냈다”고 평했다. 의원 평가에서 비명계 의원들이 ‘하위 20%’ 평가를 받으며 나온 ‘불공정 경선’ 논란, 친명계가 비명계를 거의 이긴 ‘개딸 경선’ 논란에는 “공천 과정에서 혁신을 위한 몸부림이 오해되거나 갈등으로 비춰진 측면이 있다”며 “변화를 위한 진통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옥동자를 낳으려면 진통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공천은 패륜공천, 친일공천, 음란공천, 뻔뻔공천”이라고 했다.
비명계가 대거 탈락한 이번 민주당 공천을 두고,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대표 연임’을 하기 위한 정지 작업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과 당원이 다시 부르면 8월에 대표 연임에 도전하느냐’는 물음에 웃음을 터뜨리며 “당대표 이거 정말 3D 중에서도 3D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공천이라고 하는 걸 이번에 처음 해봤는데, 이걸 한두 번 더 했다가는 주변 사람 다 잃게 생겼다”며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 누가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빙’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데 대해서는 “어디 조사에서는 서울에서 민주당이 24%, 국민의힘은 40%가 넘게 나온 것도 있더라”고 했다. 여론조사마다 수치가 다른 만큼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총선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번 선거가 그렇게 녹록지 않다”며 “어떻게든 단 한 석이라도 (앞서서), 제1당이 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했다. 이어 “욕심 낸다면 151석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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