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대한항공 희미해진 통합 4연패, OK금융그룹에 풀세트 끝에 패배···선두 우리카드는 2경기서 승점 3점 더하면 챔프전 직행

10일 OK금융그룹전에서 패한 대한항공 선수들. KOVO 제공

남자배구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 달성이 희미해졌다.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OK금융그룹에게 발목을 잡혔다.

대한항공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원정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스코어 2-3(21-25 25-20 20-25 25-22 12-15)으로 졌다. 대한항공은 날카로운 서브(에이스 7개)를 앞세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의 화력을 막지 못했다. 팀 공격 성공률과 블로킹 수에서 앞서고도 OK금융그룹(18개)보다 9개 더 많은 범실로 무너졌다.

우승을 포기하지 않았던 대한항공에겐 이날 패배가 뼈아팠다. 2위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경기를 남기고 승점 68점(22승13패)에 머물렀다.

선두 우리카드(승점 69점·23승11패)와는 승점 1점 차지만, 우리카드는 2경기를 남기고 있다. 우리카드가 2경기에서 승점 3점만 추가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1위를 확정하게 된다. V리그에서는 세트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기면 승점 3점이 주어진다. 풀세트 경기에서는 승패에 따라 승점 2점과 1점을 나눠 갖는다.

KOVO 제공

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를 노리던 대한항공은 선두를 지키던 상황에서 지난 6일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까지 지면서 플레이오프부터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3년 만에 ‘봄 배구’를 확정한 3위 OK금융그룹은 해결사 레오(31점)와 신호진(19점)의 쌍포로 승리를 추가했다. 승점 57점(20승15패)을 쌓아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키웠다.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때 단판 승부로 열리는데, 4위 현대캐피탈(승점 50점)과의 거리를 여유있게 벌린 상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