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폴리널리스트'… 미디어오늘이 자성 목소리 구심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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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5기 독자권익위위원회 2차 회의가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미디어오늘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봄빛나래 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 △김세현 경희대 미디어학과 학생 △신호철 시사인 편집위원 △이해수 고려대 BK21 미디어학교육연구단 연구교수(가나다순)가 독자권익위원으로 참여했으며 미디어오늘에선 정철운 국장, 박재령 기자가 참석했다.
김봄빛나래 : 미디어오늘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지역언론의 이야기와 언론사 내부의 비정규직 문제 전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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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5기 독자권익위원회 2차 회의]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미디어오늘 5기 독자권익위위원회 2차 회의가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미디어오늘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봄빛나래 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 △김세현 경희대 미디어학과 학생 △신호철 시사인 편집위원 △이해수 고려대 BK21 미디어학교육연구단 연구교수(가나다순)가 독자권익위원으로 참여했으며 미디어오늘에선 정철운 국장, 박재령 기자가 참석했다.
독권위원이 주목한 2월 미디어오늘 보도는
김세현 :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링크가 포함된 기사들이 좋았다. 비정규직 투쟁 연서명 기사와 국회의원실 의정활동 기록 버리지 말아달라는 기사들이다. 독자가 실제 참여하지 않더라도 당사자의 언어로 목소리를 싣고 독자가 참여할 기회까지 준다는 게 의미 있었다.
이해수 : '폴리널리스트' 세션이 생긴 것이 좋았다. 거칠게 보면 정언유착의 문제까지 비판할 수 있는 지점이다. 너무 당연한 흐름이 되지 않도록 언론계 전체가 자성의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데 그 구심점이 미디어오늘 역할이라 생각한다. 어느 정도 흐름이 정리되면 종합적으로 품어볼 수 있는 기사도 있었으면 좋겠다.
김봄빛나래 : 미디어오늘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지역언론의 이야기와 언론사 내부의 비정규직 문제 전달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달 나온 미디어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 집담회 기사가 좋았다. 다양한 분야의 직군도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만 여성 차별 문제를 짚으면서도 집담회에 남성 비율이 높았다는 건 아쉬웠다.
신호철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죄 판결 이후 외신과 국내언론을 비교한 기사가 좋았다. 이후 NYT, BBC, CNN 등 외신이 한국 언론 비평의 기준이 됐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지금 현상을 잘 짚었다는 느낌이다. 외신기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접점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사상 초유의 방심위, 이슈 정리 넘어 종합 분석을
김봄빛나래 : 편파적인 심의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디어오늘이 가장 자세히 보도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위원들의 충격적인 워딩들이 그대로 담겨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참여연대, 민언련 등 시민단체뿐 아니라 관련 언론인들의 입장, 언론학자 목소리까지 포함한 것이 좋았다.
이해수 : 다만 언론 쪽을 공부한 입장에서도 방심위와 방통위(방송통신위원회)의 역할이 혼재돼 있다 보니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일반 독자들을 위해 기본적인 역할 구분과 각각의 기구를 설명하는 기사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정치심의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래픽 등으로 수치화를 통해 보여주면 훨씬 더 설득력 있는 기사가 나올 것 같다.
신호철 : 이전의 사례와 비교하는 게 중요하다. 독자들은 이전에 어떤 일이 있었어도 까먹기 쉽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방심위를 과거 박근혜 정부 때와 비교해주는 기사가 좋았다. 지금 우리가 얼마나 이상한지 중심점을 잡아주는 기사들이 필요하다.
보도 비평, 기자들의 삶… 차별화 필요한 지점들
이해수 : 예를 들어 이스라엘-가자지구 문제에 대해 미디어오늘이 잘 보도해주고 있지 않나. 이 사안을 다루면서 인터뷰를 하거나 기사를 쓸 때 언론 보도에 대한 당부, 언론의 역할을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이 질문들을 국내외 보도들과 연결해 비평하는 시도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기자들의 삶을 다루는 등 계속 언론과 접목을 시킨다면 미디어오늘만의 차별점이 생기지 않을까.
김봄빛나래 : SBS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기사에서 언론노조 SBS본부뿐 아니라 미디어넷지부 등 SBS에 속한 다양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전한 게 좋았다. 다만 미디어비평의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는 의문이다. 태영건설 문제는 채권단에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은행들이 있어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SBS 보도를 보면 태영건설에 우호적으로 보일 수 있는 보도들도 나온다.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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