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CEO 선임 사외이사에 달렸다

강두순 기자(dskang@mk.co.kr),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이희조 기자(love@mk.co.kr) 2024. 3. 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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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간 불협화음을 불러온 NH투자증권 차기 사장(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임시 이사회가 11일 열린다.

임추위는 NH투자증권 등기이사인 문연우 전 NH농협손해보험 부사장, 박민표 전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홍은주 전 iMBC 대표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7일 NH투자증권 사장 선임과 관련해 농협금융지주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것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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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금융지주 갈등 속
증권 이사진간에도 의견 분분
11일 임추위·이사회 연쇄 개최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간 불협화음을 불러온 NH투자증권 차기 사장(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임시 이사회가 11일 열린다. 임추위는 NH투자증권 등기이사인 문연우 전 NH농협손해보험 부사장, 박민표 전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홍은주 전 iMBC 대표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추위 내부에서도 의견 대립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져 11일 최종 결정에 이목이 집중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추위 내부에서는 후보 중 한 명인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지지파와 금융투자 전문가 선호파가 대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내부 인사인 유 전 부회장을 선호하는 농협중앙회와 자본시장 전문가가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고 보는 농협금융지주 간 대립 구조가 임추위 내부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일 임추위는 유 전 부회장과 윤병운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부사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 3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11일 임추위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26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건을 처리하려면 끝장 토론을 해서라도 결론을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당국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과 8일 각각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에 대해 수시 검사에 돌입했다. 8일부터는 NH투자증권 정기 검사를 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NH투자증권 이사회가 어떻게 판단할지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7일 NH투자증권 사장 선임과 관련해 농협금융지주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것도 주목된다. 강 회장은 서울 중구 농협 본부에서 직원들과 만나 "현재 농협을 바라보는 국민과 농업인의 시각이 녹록지 않다"며 "구성원 모두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농협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NH농협은행에서 발생한 109억원 규모 배임 사고를 비롯해 금융 부문 사고를 비판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농협 고위 관계자는 "강 회장이 금융지주 부문과 다른 자회사 간 협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 유준호 기자 /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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