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 가다듬고 선거체제 본격... 여야, 지지층 굳히기 ‘화력집중’ [4.10 총선]
민주, 11~13일 남동구을·서구병 경선 완료 후 후보 배치 완료
경선 탈락 후보에 중요 직책 부여… 지지세력 확장 ‘동분서주’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1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의 여야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 체제를 꾸리고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10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연수구을 선거구의 김기흥 예비후보 공천을 마지막으로 인천의 14개 선거구의 후보를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까지 부평구을 선거구 경선을 마무리 한 뒤, 11~13일 남동구을·서구병 선거구 경선을 치르고 나면 14곳의 후보 배치를 마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공천을 받은 후보들이 경선 탈락한 후보를 선거대책본부의 중요 직책을 맡기는 형태의 통합을 통해 지지세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고 지지세력을 확장하며 이달 28일부터 시작하는 공식 선거 운동에 앞서 전열을 가다듬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신재경 남동구을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고주룡 예비후보가 전격 합류, 총선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연수구갑에선 정승연 예비후보의 선대위에 이기선 예비후보가 상근선대본부장을, 서구병에선 박세훈 예비후보가 이행숙 예비후보의 공보단장을 맡았다.
민주당 노종면 부평구갑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선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과 신은호 인천시의회 전 의장 등이 지지를 선언하며 합류했다. 남동구갑에선 고존수 예비후보가 맹성규 예비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 했다. 앞서 경선을 앞둔 남동구을에선 배태준 예비후보가 이훈기 예비후보를 지지하며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공천을 받은 예비후보들은 지지세가 흩어지지 않도록 경선 탈락 후보들을 선거대책본부장 등으로 영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칫 컷오프(경선 배제) 후보가 무소속이나 제3지대로 옮겨 출마하면 본선에서 매우 불리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예비후보간 통합이 이뤄지지 않아 지지세력이 나뉘는 곳도 있다. 연수구을 선거구의 경우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 당한 김진용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죽어도 송도에서 죽겠다’면서 무소속 출마 입장을 내 놓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세가 김진용 예비후보 등으로 나눠질 가능성이 크다.
여야의 공천 예비후보들은 다음주까지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선대위 구성을 끝내고 본선을 위한 총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국민의힘은 남부권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 지지기반을 굳히고, 북부권에서는 ‘명룡대전’을 중심으로 한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반대로 전통적 텃밭인 북부권의 안정적 지지세를 바탕으로 남부권은 현역 의원 중심의 수성을 통한 총선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은 “인천 남부권 현역 의원도 있고, 후보들도 그동안 지역에서 오래 활동해와 지지세가 굳건하다”며 “북부권도 원희룡 계양구을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최소 과반 승리, 최대 모든 선거구 승리를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김교흥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일부 후보의 무소속 등 출마로 지지세가 나뉠 수 있겠지만, 공천받은 후보들 모두 오래 활동하고 검증받은 인사이기에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시민들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을 위해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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