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ELS 조단위 손실났는데 '특이사항' 없었다는 지주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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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은행·증권 등이 판매한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조 단위' 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정작 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이 같은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11일 홍콩H지수 기초 ELS와 관련된 분쟁조정기준안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ELS 판매 관련 내부통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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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논의 없이 100% 찬성표
사외이사 보수만 7500만원
당국, ELS 배상안 11일 발표
올해 들어 은행·증권 등이 판매한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조 단위' 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정작 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이 같은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11일 홍콩H지수 기초 ELS와 관련된 분쟁조정기준안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ELS 판매 관련 내부통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10일 국내 5대 금융지주가 공시한 '2023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KB·신한·우리금융지주는 9차례, 하나금융지주는 8차례, NH농협금융지주는 11차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열었다. 금융지주 리스크관리위원회는 금융지주 사외이사 3~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금융그룹 전반의 각종 거래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인식·측정·감시·통제하는 기능을 맡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의 가장 큰 잠재 위험 요소로 등장한 홍콩H지수 ELS와 관련한 언급은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이용국 리스크관리위원장이 홍콩H지수 기초 ELS 상품 현황을 물었고, 하나금융은 별도의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이준서 사외이사가 홍콩 H지수 급락에 대한 투자 손실과 관련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 밖에 모든 '보고 안건'별 활동 내역란에는 '특이사항 없음' 또는 '특이의견 없음'만 적혀 있었다. 사외이사들은 리스크관리위원회의 결의 안건에 이의 없이 100% 찬성했다. 리스크관리위원회 등에 참석하는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7531만원이다.
금감원은 11일 홍콩H지수 검사 결과와 분쟁조정기준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권은 발표될 배상안을 바탕으로 이를 수용할지 검토한 뒤 자율배상 여부를 결정한다. 투자 피해 사례별로 0~100%까지 차등배상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5대 시중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기초 ELS 상품의 손실액은 1조2079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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