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표 잡아먹는 불가사리”…‘2찍 발언’ 맹비난한 전여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인천 계양구의 한 식당에서 선거유세를 하던 중 만난 주민에게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 계양구 유세 도중 ‘2찍’ 표현 사용으로 비판을 받은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를 겨냥해 “다닐수록 표를 잡아먹는 ‘불가사리 후보’”라고 맹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 대표는 가만히 있는 게 선거를 도와주는 것”이라며 “이 대표를 자기 지역구는 물론 어디든 가지 못하게 붙들어 앉히는 것, 민주당의 현명한 선거전략”이라고 적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인천 계양구 한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는 “다니면 다닐수록 표를 잡아먹는 ‘불가사리 후보’가 꼭 있다”면서 “이 대표가 딱 맞는 예다. 이 대표는 폭탄이고 불가사리”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지역구를 돌던 중 한 식당을 방문해 손님 중 한명에게 “1번 이재명”이라며 엄지손을 치켜들어 보이더니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며 웃었다. 주변에서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2찍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이었던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뽑은 사람들을 비하하기 위해 쓰는 단어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대표는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일자 페이스북에 “어제 지역구에서 사용했던 표현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제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상대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더 국민과 가까이 국민의 뜻을 온전히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사과했다.